읽고 싶은 책들은 너무 많고, 그걸 다 사서 읽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해서 주로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봅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이건 정말 사서 읽었어야 했는데, 내 책장에 넣어두고 언제고 생각날 때 꺼내 읽으면 좋겠는데, 나중에라도 꼭 사두어야지, 라며 욕심이 나는 책들이 있어요. 사실 좀 많아요.
얼마 전에 동생이 경품으로 맞은 홍진경의 더김치, 더만두의 앙증맞은 아이스박스를 버리지 않고 벽에 세워두었어요. 깔끔한 책장이 완성된 거죠. 이 곳에 그 소설책들을 꽂아두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언제고 가지게 될 저의 서재. 삼면이 천장까지 올라가는 책장으로 가득차는 상상도 해 봅니다. 물론 책장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그득하구요.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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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행복해진다. 청소년 잡지 <풋,>도 그의 새로운 연재글때문에 구입했다. 일산에서 있다는 5월의 낭독회에도 일산시민이 아닌데도 참석해도 되냐는 메일도 보냈다. 도서관 관계자로부터 답장이 왔다.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열혈한 팬이라면 일산시민이 아니라도 환영이란다. 오히려 너무 멀어서 내가 괜찮냐고 물어봐준다. 김연수 작가가 기타와 노래실력이 좋다는 귀뜸도 해준다. 일산시민이 아닌 나는 5월에 그의 기타소리와 낭독을 듣기 위해 꼭 갈 거다. 사실 일산 정도면 그리 멀지도 않지. |
| 차가운 피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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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없는 책. 재밌고, 땀 나고, 무섭고, 오싹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롭고, 자꾸만 마음이 따끔거리는 소설.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면 그 사람이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줄게 분명한 그런 소설. 나는 곡예사님을 안아드리고 싶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