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면서, 가끔 책방을 들르면서 이건 꼭 사서 읽어야지, 하면서 찍은 놓은 책이 수두룩빽빽하다.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는 아이러니컬한 인생의 시소에서 나는 지금 전자에 속하는 시간대에 들어가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 후자에 속하겠지. 그때를 위해 부지런히 모아둔다. 찍힌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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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길을 잃다- 소설가 김미진과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김미진 글,사진 / 해냄 / 2002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3년 06월 13일에 저장
품절

로마로 떠나기 전에 꼭 읽어야지 하고 찍어 놓았던 책인데, 결국 읽지 못하고 떠났다. 아, 이 어쩔 수 없는 게으름! 3일 간 머물렀던 로마는 맛있는 음식과 청명한 하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일조량, 그리고, 그리고 그 수많은 성당들과 예술작품들. 로마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휴일 나절, 좋은 햇볕 아래에서 이 책을 읽으며 로마를 다시 떠올려 보는 것도 즐거울 듯.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공선옥 지음, 노익상·박여선 사진 / 월간말 / 2003년 7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07월 04일에 저장
품절
나는 개인적으로 공선옥의 작품을 즐기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선호하되, 결코 즐기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그의 소설을 치명적으로 암울하다. '치명적인' 것은 그 암울함이 결국 나(여성)의 현실임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힘이 쪽 빠져버린다. 이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다시 용기를 내어 그의 글을 읽어 보려 한다. 길을 나선 그가 소설이라는 픽션으로 우회하지 않고 내 눈을 들여다 보며 직설하는 말을 듣고 싶
모던 수필- 새로 가려 뽑은 현대 한국의 명산문
방민호 엮음 / 향연 / 2003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3년 07월 21일에 저장
절판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수필은 참 재미없는 문학 장르라고 생각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교훈적인 수필들이 나를 염증나게 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사회 여기저기에 널린 수많은 생활글들을 부지불식 간에 접하며, 일상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나오는 편린들을 정갈하게 담은 글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종종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우리 수필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2년 09월 07일에 저장
구판절판
회사 동료들이 이 책의 저자를 두고 내기를 건 적이 있었다. 나야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 잠자코 있었지만. 시대의 고전이라는 것 외에는... 사람들이 왜 이 책을 그리 많이 읽고 또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다. 한 번 읽어 봐야지. 나는 그 내기에서 진 사람이 사는 닭튀김을 내기에서 이긴 사람과 함께 먹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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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하고 나면 또 다른 지뢰를 찾아 나서야 하는 고달픈 마감 기간. 그나마 여유를 찾을 틈새는 원고를 다 넘긴 상태에서 아직 디자이너가 교정지를 넘겨 주지 않을 때이다. 주로 술술 넘어가는 소설들, 발랄한 에세이들이 딱, 좋은 타임킬러이다. 요즘은 생기발랄한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자주 손에 잡힌다. 가끔 뭘 이리 잘난 체하나, 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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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3년 10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교정지를 기다리면 읽은 것은 아니고 유럽여행 중 비행기 안에서 읽은 소설이다. 김영하의 글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로 먼저 만났는데,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는 읽기 시작한 지 세 시간 만에 돌파해 버렸다. 그 필력을 소설로 느껴 보고 싶어 산 책이다. 에세이보단 좀 더 맹숭맹숭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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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보는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것도 아직 글을 깨우치지 못한 유아들이. 그러나 많은 초등교사들을 만나며 그것이 얼마나 편협하고 잘못된 생각인지 알게 되었다. 그림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어른인 우리는, 그 그림책이 던져 주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소화해 낼 만큼 그리 성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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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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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0일에 저장

존 어쩌구 멕허너시라는 긴 이름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 너는 왜 지각을 하니, 너는 왜 숙제를 안 해오니? 그저 아이들을 야단칠 때 상투적으로 덧붙이는 '왜?'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물음으로서의 '왜?'를 아이들에게 던져야 한다.
마리아
주디트 모랄레스 그림, 아드리아 고디아 글, 김정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03월 07일에 저장
절판

월간지의 어린이 신간 소개를 하면서 알게 된 그림책이다. 붉은 원피스에 까만 고수머리가 인상적인 마리아는 늘 찾아오던 철새가 오지 않자 동물 탐험대를 이끌고 새들을 찾아나선다. 마리아가 철새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도서관을 찾아 책을 펼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작은 아이가 코를 박고 커다란 책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놀랍도록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보기 드문 스페인 그림책이라서 그럴까. 그림책의 빛깔은 자꾸만 지중해의 잔잔한 풍경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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