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해 줘 - 가문비 그림책 9
야마와키 교 지음, 오다기리 아키라 그림, 이선아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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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라와 구로라는 두 고양이가 역시 고양이 샴으로부터의 답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편지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동화이다. 정말 간단한 스토리와 익살스런 그림이 그 소소하지만, 일상의 즐거움을 잘 표현한 동화이다.  

 이렇게 오늘날처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같은 통신이 발달하기전 우리의 주된 통신수단의 하나는 바로 편지였다. 10~20년전만 해도 우체부아저씨가 오기를, 집에 돌아오자마자 편지함을 확인하는 일이 즐거움이었다. 그때의 그 기다림, 기대감, 설레임..한편으로 답장이 오지 않았을때의 실망감, 아쉬움 등등...짧은 이 동화를 통해 그때 그 편지를 기다리던 감정을 떠올리며, 이 고양이들의 모습에 미소를 띈다. 

한편으로 친구의 답장을 함께 기다려주는 도라의 우정, 그 우정에 고맙다고 화답하는 편지를 쓰는 구로의 귀여운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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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이른둥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
원유순 지음, 박기종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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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경수, 늦둥이와 이른둥이... 

현수는 부모님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 낳은 늦둥이이고, 경수는 부모님이 아주 젊었을때 낳은 이른둥이이다. 둘은 입학식날 처음 만나 티격태격하게 되고, 아이들의 싸움은 부모의 싸움으로 커진다. 하지만 현수와 경수는 이내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통해 가까워진다. 현수는 늦둥이라 아직도 약간은 응석받이이고, 경수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젊은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일찍 철이 든 아이이다. 서로의 다른 모습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서서히 아이들은 서로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되고, 서로를 생각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이렇게 두 아이가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점은 배격하고, 피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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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사계절 그림책
이은홍 지음 / 사계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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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이 쓴 예덕선생전을 만화로 재미있게, 하지만 깊은 의미를 살려서 다시 만든 동화입니다. 양반댁 도령은 서당선생님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하찮은 일, 똥 푸는 일을 하는 똥퍼아저씨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요. 그래서 결국 이 서당에 오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서당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하지만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왜 자신이 똥퍼아저씨를 가장 멋진 친구로 생각하는지, 더 나아가 친구보다는 아주 훌륭한 선생님으로 부르고 싶어하는지를요. 그 서당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서 귀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세상의 잣대로 함부로 평가하지 말고 스스로가 묵묵히 부지런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지요..그 어떤 권력과 부, 명예에 목매달아 남을 해치고, 게으른 생활을 일삼는 것보다, 겸손하면서 남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삶, 그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몸소 보여주는 똥퍼 아저씨의 모습은 자못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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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여행 가방 비룡소 창작그림책 32
선현경 글.그림 / 비룡소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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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족이 멕시코 여행을 하면서 겪은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공 가족은 멕시코 여행에서 친절한 카를로스 할아버지와 콘치따 할머니 댁에 머물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노부부에게 꼭 눈을 보여주리라 다짐합니다.(멕시코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눈이 무엇인지 모르죠^^) 그런데 한국에 돌아가기 마지막날 주인공 가족은 멕시코 시내를 여행하다가 그만 엄마의 중요한 여행가방을 잃어버립니다. 그 가방에는 가족 모두의 여권이 들어있었거든요..이 사건으로 잠시 가족들은 삐거덕거리지만, 그래도 역시 가족입니다. 이내 합심해서 여기 저기 찾아다닙니다. 게다가 친절한 콘치따 할머니는 걱정인형까지 주면서 위로해줍니다. 결국 신나는 식당에서 우여곡절끝에 엄마의 여행가방을 찾게 되고, 주인공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장은 세 가족이 눈사람과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멕시코의 노부부에게 보낸 것으로 끝이 납니다.  

작가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 사용으로 멕시코의 풍경(시장, 프리다칼로의 집, 묘지, 식당 등)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행에서 만나는 여러 사건들과 사람들의 풍취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더욱 부러운 건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면서 더욱 가족애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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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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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 두 글자안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웅크리고 있다.. 

그저 가족이기에, 끌어안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가족임을  

이 이야기는 담담히 보여준다. 

사실적인 그림과 짧은 몇개의 문장들이 꾸밈없이 가식없이  

자연스레 가족의 의미를 전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 수 밖에 없는 작은 식당의 가족들의 삶은 

녹록치 않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에게 

할머니를 시골로 되돌려 보내자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몸소 가족의 의미를 들려준다.. 

할머니는 아버지의 엄마이기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사람의 자식이라면, 그럴 수 없는 거라고, 

무언의 답변을 들려준다.. 

아린 느낌... 

동화의 그림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묵직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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