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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
프랜시스 챈.리사 챈 지음, 이나경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나도 그런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
낙제점을 받은 시험지를 들고온 아이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해주기 위한 행동을 한 아빠의 반응을 들은 아이 친구들의 대답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도 그런 하나님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뛸 듯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위 내용은 부부제자도의 6장에 기록된 자녀양육에 관한 파트에서 읽은 것이다. 이 책은 부부에 관한 책이지만 단순히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만이 기독교의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게 아닌,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기를 원하는 저자는 읽고 생각하고 실천해보라고 이야기한다.
450kg이상 나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누워서 다른 사람이 먹여주는 것만 먹을 수 밖에 없다. 예배나 성경공부를 통해 서적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듣고 배우긴 하지만 정작 배운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영적으로 피둥피둥 살찐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과 같다. 먹은 만큼 움직여야 한다. 행동하며 실천하며 실수도 따르겠지만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안전한 것 보다는 실수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프랜시스 챈과 리사 챈 부부가 제시하는 결혼의 해석은 근시안적인 많은 그리스도인 부부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영원'에 집중하며 살기로 작정했을 때 도리어 '지금, 여기'를 누리게 되었다는 간증은 좋은가정을 위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꿈꾸는 이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기혼부부 모두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가정,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도전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라톤 선수들은 전반부보다 반환점을 돈 뒤에 더 빨리 뛰려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인생의 경주 역시 전반부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해지는 인생은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부부, 자녀양육을 넘어 인생의 기준이 오직 하나님일때 모든 관계는 제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