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동화 - 개정판 태아를 위한 행복한 글읽기
김양현 / 프리미엄북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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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빠가 들려주는 태교 동화'를 읽었습니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습니다. 제가 태교동화를 읽을 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와이프 때문에 저도 사람 구실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복이(태명이 복이입니다.)가 5개월에 접어 들면서 이젠 태교에 조금씩 신경을 쓰게 됬습니다.

일전에 알라딘 이주의 리뷰에 당첨되어 받은 적립금으로 요즘 가장 인기가 좋다는 책 한권 주문했습니다.

전 어릴적 동화를 읽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읽어주는 내내 좀 쑥스럽기도 하고 영 어색합니다. 동화를 리뷰한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첫 태교동화를 읽으면서 나름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이 책은 20가지 이야기를 네개의 주제로 묶음지어 놓았습니다. 아기들이 들으면 좋을 주제들입니다.

가끔 태아보다는 좀 자란 애들을 대상으로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동화에대한 경험이 별로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다음은 묶음지어진 네가지 주제입니다.

  • 성실한 아이로 자라주렴
  • 용기 있는 아이로 자라주렴
  • 서로 도우면 안 되는 일이 없단다
  • 재미있는 이야기 해 줄까?

한편 한편 나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글들이 각 주제별로 잘 엮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동화이다보니 파스텔 톤의 예쁜 디자인입니다. 이건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서도 그리고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받고 놀랬던 것은 책의 디자인이 아니라 책표지 였습니다. 폭신폭신 손으로 누르면 조금씩 들어가는 생각지 못한 부드러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눈보다 손으로 먼저 동화를 느꼈습니다.

태아를 위한 아니 동화이다보니 의성어와 의태어 그리고 반복이 주를 이룹니다. 주제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진 동화 속에 꿈틀꿈틀 단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아빠의 목소리를 애기에게 잘 들려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 속에서도 약간의 흠들이 눈에 뜁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단어 선택에 있어서 조금은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하나 따 꼬집을 수는 없지만, 약간은 강한 톤의 단어들을 순화해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꼭 집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같이 들어있는 시디가 불량이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부록이란 생각보다는 책 속에 하나의 부분이라 생각되는 시디가 불량이라니 조금 황당했습니다. 넣기전에 테스트 한번 정도로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약간의 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정겨운 이야기들, 그리고 이쁜 디자인, 정감가는 삽화들 애기에게 들려주기도 좋고 부부가 같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셋이서 같이 이야기 한다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애기와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첨해보는 동화 구현이라 어색한 경상도 아빠지만, 와이프와 복이가 좋아하는 모습 보니 뿌듯합니다. 가끔씩 느껴지는 태동이 신기한 아빠의 중얼거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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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1-17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보고 태교동화 선택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탁하게 되었습니다. 참 자상한 아버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저희 남편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하려구요 ㅋㅋ

맑은독백 2008-11-17 10:25   좋아요 0 | URL
^^ 자상한 아빠는 아니구요..
아직 저희도 애기가 태어나지 않아서..
실제 태어나면 엄한 아빠가 될지도 모릅니다 ㅎㅎ
 
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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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을 읽다.


많은 책을 읽어오진 않았지만 평소 책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그만큼의 지적 능력을 가질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지요. 그래서 독서에 대한 책들을 종종 읽습니다. 이전 "독서의 기술", "생산적 책읽기", "책력"등이 그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온 책입니다.

2007/09/11 - [독서 흔적] - 독서의 기술
2007/08/06 - [독서 흔적] - 생산적 책읽기 50

이미 이전 책을 통해서 네트워크 독서법, 신토피칼 독서법등을 익히 알아왔기에 새로운 독서에 관한 책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눈길을 끄는 책이 한권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방법"이란 책입니다. 새로울 것 없는 분야임에 틀림없고, 제목 또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다른 블로거들의 서평을 통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표방하는 "슬로리딩"에 관심이 많이 갔기 때문입니다. 새로울 것 없지만 새롭게 다가온 책의 내용을 간단히 추려보겠습니다.

이미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은 슬로 리딩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책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자라는 모토아래, 속독의 허망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총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슬로리딩의 기초
제목 그대로 슬로리딩이 무엇인지, 그 반대편이 속독에 대해 평합니다. 한 권의 책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라 주문합니다. 욕심이 화를 부르듯 설익은 다독이 낳는 병폐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습니다. 속독 후 남는 것은 단순히 읽었다는 사실 뿐이라 혹평을 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나 속독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이 있었습니다. 늘지 않는 지적능력에 대한 반대급부로 속독의 부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 치부하기도 합니다. 창피한 변명입니다. 저뿐만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되도록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이런 속독 컴플렉스에서 해방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첫 장에 녹아 있습니다.

슬로리딩의 테크닉
슬로리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슬로리딩을 해야하는지 첫째장에서 알았다면 두번째 장에서는 슬로리딩위한 테크닉에 대해 기술합니다. 이 장에서 나오는 테크닉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기술은 작가의 시점에서 독서를 하라는 겁니다. 당연한 걸 뭐 그리 감명
받았느냐 말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껏 전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책을 대해 왔기에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시점의 변화, 독자에서 작가로의 시점 변화는 글쓴이의 의도 파악과 맞물려 전체적인 큰그림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듭니다. 숲을 보지 못하는 저의 개인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물꼬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남에게 설명할 것을 전제로 읽어라, 기존 독서의 기술등에서 이야기한 신토피칼 독서, 네트웍 독서처럼 복수의 책을 비교하며 읽어라, 그리고 재독을 중요성을 주장합니다. 마이너 하지만 좀더 세세한 주장들도 첨언 합니다. 바쁜 분들은 이 장만 읽어도 이 책에서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슬로리딩의 실천
첫번째와 두번째 장을 통해 독서에 대한 마음 가짐과 행동강령을 익혔다면, 소설가인 작가와 함께 실제 슬로리딩을 같이 해봅니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슬로리딩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자의 사고의 흐름에 맡겨 편안하게 단어들을 쫒아가면 됩니다. 한 가지 아쉽다면,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 고전을 예로 슬로리딩을 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의 저명한 작가들도 일반인을 위한 이런 저작에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책 의 첫장을 펼쳤을 때 두가지를 보고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저자가 젊다는 것, 그 나이에 이만한 사고의 깊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과, 그의 매서운 눈매에 흠칫했습니다. 독서가 아닌 활자를 힘겹게 쫓아가는게 아닌가 라는 저의 현실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구요.

한번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을까, 아니면 설렁설렁 여러번 읽을까라는 기존의 고민이 참 헛된 것임을 깨쳤습니다.제대로 읽으면서 재독또한 겸해야 함을 저자는 매서운 눈초리로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기존 독서에 관한 책들과 비교해보며, 나름대로 독서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듯하지만, 분명 읽어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아니 나름 책을 좋아한다는 분은 꼭 읽어봐야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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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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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읽다.

사람은 씨팔 ......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거야
책의 종반을 항해 눈길을 옮길 때쯤 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다소 격한 표현이지만 가슴에 박혔다.  삶에 치여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가슴을 후비는 표현이 있을까? 과거에 집착하고, 오지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사는 우리들에게 이 대목은 많은 의미를 남긴다. 오늘을 즐기지 못하는 이에게 미래는 없으며, 과거는 힘겹게 지낸 오늘의 흔적일 뿐이다.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의 자전적 소설이다. 전작 "바리데기"에 심취에 신간이 나와 바로 질렀다. 바리데기에서의 느낌을 아직 떨쳐버리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을 들었다.
2008/08/22 - [독서 흔적] - 바리데기


어릴때부터 난 소심한 아이였다. 생각은 많지만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에서 어긋날까 늘 걱정하고 스스로 갓길로 가지 않기위해 고민했었다. 그런 시기에 사춘기라는 것이 왔고,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에 대해서 풋내기 친구와 시덥잖은 이야기로 밤하늘을 지우곤 했다.

돌이켜 보건데, 잠깐이었던 그 시절에 고민을 더 하지 못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을 가끔 후회 하곤 한다. 그 이후 정해진 각본처럼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특례에 이르기까지 별 고민없이 흘러왔다. 그렇게 가야할 곳이 있고, 넘어야 할 산이 있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 시간들을 견디면서 왔다.

그러나 특례를 마치자 공허한 감정이 스믈스믈 기어 나왔다. 가야할 곳 넘어야 할 산이 없었다. 거기서 부터는 이제 내 스스로 길을 만들고 산을 지목해야 했다.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몰랐으며, 지난 시간들의 노력들은 나를 위한 행동이 아닌 것만 같았다. 홀로 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나 스스로를 깨닫지도, 넘어서지도 못했다.

지금 역시나 그 위치에서 한발짝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 시절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좀 달라졌을까? 물음에 답은 생각나지 않지만, 분명 그 시절 나는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었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여행에 좀더 시간을 할애 했을지 모른다. 이런 때늦은 열병따윈 지금쯤 피식거리며 지낼 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사창가를 가거나 어두운 대폿집을 드나들며 퇴폐의 흉내도 냈지만 어느 길로 가는 것이 지도자가 되는 길인가도 잘 알았다. 절대로 자기 자신을 정말 방기하지는 않았다. 인호나 나처럼 온몸을 던지는 일은 곁에서 지켜보기에는 신나는 모험이었지만 그들 자신은 끝내는 신중한 충고를 하며 한 걸음 비켜섰다.
인호나 준처럼 온몸을 던지는 일 따윈 하진 않았다. 내 문제인데도 남들이 해결해 줄꺼라는 철없는 생각으로 방기했다. 내 인생에서 한걸음 비켜섰다. 이는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내가 영길이 너나 중길이를 왜 첨부터 어린애 취급했는지 알아? 아주 좋은 것들은 숨기거나 슬쩍 거리를 둬야 하는 거야. 너희는 언제나 시에 코를 박고 있었다구. 별은 보지 않구 별이라구 글씨만 쓰구.
자아에 대한 처절한 고민없이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별을 보지 않고 별이라는 글씨는 쓰는 영길이나 중길이와 다름없다.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영길이나 중길이 아닐까 한다.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지나도, 황석영작가가 느꼈던 그 자아의 고민은 변함이 없다. 그 때나 지금이나 자신을 찾는 문제는 쉽게 풀리지도 않을 뿐더러 남이 해결해 주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지낸 이들의 충고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상상의 산물이 아닌 경험에서 나오는 글들은 생동감이 배가 된다.
황석영 자신의 분신인 준, 그런 의미에서 그 캐릭터는 생동감이 넘친다. 그의 행동과 나의 행동이 오버랩되며, 그의 말에서 나의 과거와 현실은 교차한다.

한번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오늘 오후를 온전히 쏟아서 읽었다. 내가 주인공인양 생각하며 때로는 비켜서서 나를 지켜보기도 했으며, 지나온 시간을 다시금 곱씹었다.

물론 지금도 내안에 나를 찾는 과정이기에 책을 덮으면서도 한구석 맘은 무거웠다. 즐기며 오늘을 살기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 답을 빨리 찾아야한다.

20살 격정의 준을 거쳐 대한민국 문단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 처럼 풋내기 어른의 껍질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죽기전 한 세상 잘 살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나를 찾는 여행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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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 - 성공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웹데이터 분석과 활용
아비나쉬 카우쉭 지음, 정유진 옮김 / 에이콘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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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비나쉬 카우쉭 저 "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를 읽다.

웹사이트 분석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한단계 올려 놓았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느낌이다. 분석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모든 측정값의 최고봉이라 여겨왔던 순방문자는 이미 기본이 되어 버렸고, 컨텐츠 중심의 분석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에 약간 당황했다. 컨텐츠가 중심이고 사용자 관점의 통계는 도울 뿐이란 기존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웹이 2.0이란 타이틀을 달고 진화했듯이 웹사이트 분석 또한 컨텐츠에서 사용자로 그 중심을 옮겨 버렸다. 세월이 바뀌듯 이 분야도 생각보다 빨리 바뀌고 있다.

약간의 충격을 뒤로하고, 일단 나만의 관점에서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 전체적인 요약은 아니겠지만, 내가 생각하던 부분과 다른 부분, 미쳐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위주가 된다.

방문수(Visit), 순방문자수(UV)

"우리 제품은 일별, 주별, 월별 순방문자수를 구합니다."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우고 웹사이트 분석툴을 광고하던 때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이야기 이다. 그당시 순방문자수는 최고의 측정값이었다. 못 구한다고 쉽지 않다라는 핑계 거리가 통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각 툴만의 고유의 방법이 있겠지만, 이젠 기본 측정값이 되어 버렸다. 모든 통계에 방문수, 순방문자수가 없는건 생각할 수 없다. 히트, 페이지뷰는 이미 지나간 측정값이 되어버렸다. 보다 세련된, 그리고 보다 정확한 순방문자수를 구하는 메커니즘이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평준화된 순방문자수가 구해지고 있다. 다만 내 생각으론 웹 분석툴 중에서 와이즈로그가 아마 가장 정확히 순방문자수를 구할 것이다. 여하튼 이제 방문수 순방문자수 없는 툴은 기본이 안된 분석 툴이 되어버렸다.

사용자 관점의 통계

세그먼테이션, 사용자 그룹핑, 사용자 추출등 몇 년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않았고, 지금도 일부 분석툴에서만 제공되던 이 기능들이 이제는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 아마 몇 해 지나면 지금의 순방문자처럼 기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컨텐츠 중심의 통계가 이젠 의미가 없어진다. 전체 스트림을 대상으로 한 통계는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추적할 수 없다.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그 사용자들의 행동을 파악해야만한다. 그 사용자 그룹을 추적해야하고, 그 그룹이 일으키는 스트림을 분석해야한다. 그래야 그들을 움직일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사용자 관점의 아니 사용자 중심의 통계, 디테일한 그들만의 수치가 이젠 필요하다.

컨텍스트 기반의 분석
2008/09/20 - [전산 입문/웹사이트 분석] - 컨텍스트를 고려한 실천적 분석 기법 - 웹사이트 분석

컨텍스트 기반의 분석은 일전의 글에서 이미 이야기 했다. 사이트 내부의 절대적인 통계 수치의 허상은 이미 밝혀 졌다. 마케터나 사이트 관리자의 입장에서 그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를 부인 할 수는 없다. 그 절대적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컨텍스트 기반의 상대적 수치에 주목해야한다. 목표를 고려한 수치, 목표의 상대적인 수치가 의미 있으며, 전체 스트림 기반의 통계보다는 세그먼테이션 된 사용자 그룹들의 수치가 좀더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수치, 현황 수치의 허점에서 눈돌려, 트렌드에 주목해야한다.

멀티채널, 논라인 분석
2008/09/18 - [전산 입문/웹사이트 분석] - 멀티 채널 분석 - 웹사이트 분석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분석의 시도, 어려운 부분이며, 이제 시작하려는 분야이다. 어렵다고 제쳐놓은 분야이지만, 점점 그 중요성이 대두 될 거라 생각한다. 이전에 이야기 했듯이 분석의 어려움 보다는 데이타 확보의 어려움이 크다. 전사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된다.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사람 뿐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지 또한 필요하다. 그 의지의 기반안에서 웹사이트 분석 데이터의 품질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취약한 부분인 만큼 공략할 부분도 많다. 늦지않게 시작해야하고, 분석 툴에서도 이부분에 대한 고려도 시작되어야 한다.

웹사이트 분석 수치의 허상

100% 정확한 데이타는 없다. 순방문자 하나를 구하는데 있어서도 분석 툴 마다 제각각이다. 절대적인 기준의 통계 수치는 없다. 원시 스트림 데이터 조차도 사용자의 행동을 모두 기록하진 못한다. 따라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정해야한다. 100% 정확해야만 인사이트를 도출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의사 결정을 하면 된다. 수치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인 트렌드와 세그먼테이션된 트렌드를 통해 신뢰 수준 하에서 의사 결정을 해라. 포기 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한다.

정성적 분석

웹사이트 툴이 제공하는 통계는 정량적 통계이다. 여기에 정성적인 분석을 가미하라고 저자는 입이 닳도록 이야기한다. '무엇'에 대한 분석이 웹사이트 툴이 내보내는 통계 수치라면, '왜'를 이해하기 위한 즉 사용자들의 행동뒤에 감춰진 의도를 이해하기 위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테스트, 서베이 등을 제시한다. 사용자들의 행동 이면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그들의 행동을 바꾸기위한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웹사이트 분석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마케터나 사이트 관리자를 위한 안내이다. 웹사이트 툴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과 실천도 필요하다.

데이터 웨어하우스 확보

최적의 웹사이트 분석 전략의 기반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데이터를 보다 리포트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드는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 데이타 자체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를 보려는 사용자의 관점 또한 다양해 지고 있다. 그에 발맞추기 위해 데이터 웨어 하우스 확보는 시급한 과제이다. 세그먼트에 따른 보고서, 특정 디멘젼에 따른 그룹핑 보고서, 이를 빠르고 유연하게 하기위해서는 데이터 큐브, DW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옴니추어의 보고서는 이 주제의 끝에 있다.

반송률의 재발견

반송률은 10초 이내로 머무른 트래필의 퍼센티지라고 정의해 놓았다. 구글 어넬리틱스에선 single page를 반송률로 인지하고 통계를 낸다. 별 의미 없이 생각하던 반송률이 웹사이트가 품질 높은 트래픽을 얻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 한다. 전환율보다도 종종 더 가치있는 인사이트를 제공 한다고 한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반송률에 대해 그간의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짧게 나마 내용을 요약해 봤다. 좀더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그 부분들은 좀더 곱씹은 후에 이야기 해야겠다.

이 책은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피상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 부분들이 이 책의 가치를 폄하 시키진 못한다. 웹사이트 분석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필히 읽어 봐야할 책이다. 일전에 읽었던 "웹사이트 분석의 기술"과 더불어 적극 추천한다.

저마다 블로그 하나 가지지 않은 네티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블로그가 없더라도, 미니홈피등 자신만의 페이지 하나 쯤은 다 가지고 있다. 그 사이트 들을 운용하면서 누가 다녀갔을까? 어떤 페이지를 보고 갔을까 궁금함에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며, 홈페이지 카운터나 레퍼러 로그를 뒤지는 일이 종종 있었을 것이다. 그 행동들이 웹사이트 분석의 시작이다. 그 첫걸음을 시작한 사람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터들 사이트 관리자들 모두 제대로된 분석을 하자. 그 행보의 동반자로 이 책은 더없이 든든한 조언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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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소프트웨어 개발 - 애자일 실천 도구 22가지 애자일 시리즈 4
메리 포펜딕.톰 포펜딕 지음, 김정민.김창준 외 옮김 / 인사이트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 린 소프트웨어 개발 >을 읽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에 심취해서 읽게 된 도서이다. 애자일이란 말은 익히 많이 들어왔기에 이름 자체는 생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긴가민가 하던 상황이었다.
최근 조직에 변화가 생겼다. 팀장이 된 것과는 별개로 새로운 프로젝트 팀이 결성 되었고, 이팀은 세개의 작은팀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젝트 팀에서 일하게 되면서 세 팀장이 모여 어떻게 팀을 이끌어 갈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팀의 부산물인 제품이 나이스하게 나와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저런 고민의 끝에서 린 소프트웨어 개발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 나온 린(lean)은 다음의 뜻이다.

lean2  발음듣기  

1a.. <사람·동물이>야윈(thin),마른(⇒ thin)
b.. <고기가>기름기 없는,살코기의(opp.fleshy,fat)
c.. <회사가>(비용을)절감한
2.. 결핍된,수확이 적은,흉작인
3a.. 영양분이 적은[없는]

물론 다들 알겠지만, 애자일임을 한번더 상기 시키기 위함이다.
기민한, 날렵한, 절감한 등의 의미와 상통하는 단어의 의미에 이 책이 이야기 하고자 함이 다 나타난다.

실제 이 방법은 도요타의 생산 방식에 기반을 둔 개발 방법론이다. 기존의 미국 자동차와는 달리 새로운 자동차의 출시 주기가 상당히 빠르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반영하는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파헤친다. 이를 소프트웨어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건축, 자동차등 버그에 치명적인 제품들도 잘 만들어 지는데 반해, 소프트웨어는 늘 많은 버그로 오동작하곤 한다. 치명적이지 않아서 그럴 지도 모르지만, 개발자의 자세와 방법론에도 문제가 있음은 명백하다.

이 책은 크게 다음의 이야기를 한다.

  • 낭비를 제거하라
  • 배움을 증폭하라
  • 가능한 늦게 결정하라
  • 최대한 빨리 납품하라
  • 팀의 권한을 위임하라
  • 통합성을 구축하라
  • 전체를 보라

위 명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일일 회의, 정보방 열기, 리펙토링, 피드백, 반복, 테스팅, 형상관리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겠지만, 그 보다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책에서 줄줄이 이야기하는 디테일 한 것보다, 애자일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일 듯 하다. 어떤 좋은 방법론 이든 꾸준한 실천이 뒷바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 꾸준한 실천의 동력은 분명 마음가짐이다. 그리고 실천에 있어서 정확한 한가지 방법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여러가지 길이 있음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해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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