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브랜딩
김지헌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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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타인의 브랜드에 관련된 디자인을 의뢰받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어느 순간 혼자 활동하는 프리랜서이지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꽤 오랜시간 브랜드컨셉과 브랜드로서의 활동에 대해 점점 범위를 좁히고 만들어가면서

최근 퍼스널 브랜딩과 1인기업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디스 이즈 브랜딩

이 책은 제목처럼 브랜딩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충실하게, 상세하게,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사실 이렇게 필요에 의해 '브랜딩을 공부해야겠다.' 마음 먹었을 때

브랜딩에 관하여 명확한 설명보다는 '브랜딩'키워드의 마케팅뿐인 정보 속에서 진짜 브랜딩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에는 브랜딩과 관련된 양과 질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니 반갑고 감사했다.


브랜드란 무엇일까?

브랜드는 제품 그 자체가 아닌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관하여 가지게 되는 기억과 지식의 집합이 된다.

브랜드의 디자인을 의뢰 받을 때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단순히 '독특하지만 예쁘게'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어떻게 기억되어 질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브랜드 지식 구조의 구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된 부분이 인상적이다.

브랜드의 이미지와 연상, 추구할 방향의 연결성 등이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전략적 브랜드 관리 3단계 과정


땅의 특성을 잘 분석하여 좋은 종자의 나무를 심고, 나무에 물과 영양분으 충분히 공급하여 잘 길러내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랄 경우에는가지치기를 해주며, 나무가 충분히 잘 성장했을 때 그 일부를 잘라내어 

다른 곳에 묘목으로 심는 일련의 활동을 3단계로 구성된 전략적 브랜드 관리의 프로세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p55



브랜드 나무 심기: 브랜드 지식구조를 구축하기

브랜드 나무 가꾸기: 브랜드 지식구조를 관리하기

브랜드 나무 묘목 옮겨심기: 브랜드 지식구조를 활용하기



총 7장으로 구성되어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을 통해 브랜드의 기본개념부터 브랜드 마케팅, 브랜드 관리까지 브랜드에 대해 이해하는데 충분히 도움을 받았다.

우리가 알고있는 브랜드의 사례와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내가 만들어갈 브랜드에 대해 갈피를 잡아보기도 했다.

브랜드라는 것, 브랜드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1차원적으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으로부터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과 경험이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일궈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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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행이 당신의 위로가 될 때
이생강 지음 / 좋은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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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행이 당신의 위로가 될 때


제목을 보고 수많은 나의 불행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과거에는 '왜하필 나야?'라고 수차례 하늘을 원망하기도 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내 불행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거라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렇기에 더 마음이 갔던 책인지도 모른다.


짧은 글 안에 저자의 일상 속에 담긴 불행이, 위로가 가득했다.

우리는 어쩌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나의 불행은 홀로 참아내고 견디며

상처를 만들어 낼 뿐이다. 하지만 저자의 솔직한 감정의 고백이 타인에게 위로가 된다.

당신의 모습보다 현재의 내가 나아서가 아니라 당신의 모습에 내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잠시동안이나마 나는 혼자 아닌 사람이 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어서

행복을 목표로 두지 않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렇다.

현재를 살아가며 하루하루 행복을 채워나가기로 했다.

행복이 있을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보고 느끼지 못하는 불행을 맛보았다.



당신은 울고 싶나요?

행복한가요?

불행한가요?

사랑하고 싶나요?

혼자이고 싶나요?

죽고 싶나요?


모두 다 녜니요.


우리는 이런 여러날을 살아가고 있다.

그저 내가 변덕스러운 탓이 아니라 계획한 일을 못해서 울고싶고

맛집에 줄을 서지 않고 가장 좋은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하고

기다리던 월급날 칼같이 돈이 빠져나간 가벼운 통장에 불행하기도 했다가

달달한 로맨틱 드라마를 보면 사랑을 하고싶고, 주말에 회사에서 메시지를 받으면 혼자이고 싶었다가

가끔은 사는게 무엇인가 회의 감이 들어 죽고 싶은 날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행성에서, 각자의 영역 안에서 숨쉬고 이런 감정을 느끼고,

그 영역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고 당기며 살아간다.


나만 불행한 것이 않다는 위로를,

매일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살포시 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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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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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30대 싱글의 루키짱과 그의 절친한 친구 엣짱의 일상을 그린 책으로 요즘 나의 최대의 관심사인 싱글라이프에 대해 막연한 환상대신 편안한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그리게 해준 책이다. 타카노 후미코의 만화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1980,90년대 일본 여성문화 잡치 하나코에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연재되었다고 한다. 요즘 핫한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와도 많이 닮아있는데 이 책 역시 솔직하고 담백한 만화 에세이로 평범한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나의 20대는 10대에 꿈꿔온 어른의 모습이 아니였고, 나의 30대 역시 20대에 꿈꿔온 어른의 모습이 아닌 여전히 어린시절의 철없는 나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루키짱 역시 일상에서 목욕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 모든 생활을 욕조에서 하는 상상을 잠시 한다거나 도서관에 어린이 도서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나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30대 싱글 여성이 살아가는 모습은 누군가의 말처럼 외롭다기보다 오히려 더욱 즐거워 보인다.


루키짱은 병원의 의료급여 청구서 작성업무를 재택근무로 하며, 한달치의 일을 일주일만에 끝내고 남은 시간을 혼자 혹은 친구 엣짱과 함께 시간을 보내내곤 하는데 루키짱과 늘 함께하는 엣짱과의 케미가 너무 좋다. 친구를 만나 특별할 것 없이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도서관을 가고 쇼핑을 하는 소소한 일들이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엣짱같은 친구와 함께라면 싱글라이프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다.


두 페이지씩 이어지는 이야기와 올 컬러로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컬러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점도 흑백만화를 볼 때보다 훨씬 다채롭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타카노 후미코의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의 루키짱을 보며 나의 30대 싱글라이프를 그려본다. 루키짱과 같은 30대의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으로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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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3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두려움이 지나면 보이는 것들 - 33년간 재봉일을 하던 50세 아줌마의 해외시장 개척기
김분숙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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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지나면 보이는 것들

두려움이 지나면 보이는 것들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조금 늦은 것은 아닌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저런 걱정과 두려움으로 스스로 위축되는 과정을 종종 겪는다. 과연 이 두려움이 지나간 후에 어떤 결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30여년간 재봉사로 일해온 평범한 중년의 여성이였던 저자는 현재 연봉3억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외국어를 모르는 저자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였는데 조금은 무모해보이지만 이 도전에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남이 보기에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기에는 늦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해외여행의 꿈을 이루고 일로써도 커다란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보며 그동안 내 안에 나의 꿈을 가로막던 두려움이 무엇이었는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소통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되고 기대되는,

어쩌면 삶이 정체되어 있는 안정보다 나는 두려운 설렘을 더 좋아하는 탓에

오늘도 이렇게 낯선 거리를 헤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74

저자는 함께할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기준을 세웠다.

첫째, 바른 일을 구분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인가?

둘째,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그동안 해오던 모든 일을 버릴 수 있는가?

셋째,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으로 결단할 수 있는가?

넷째, 이기심은 잠시 접어두고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성을 갖췄는가?

다섯째, 스스로 자신과 주변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인가?

-p83,84

나의 '성공'은 결과지향형의 성공이 아니라 목표를 위한 과정 모두 포함하며, 성실과 열정이 필요함을 느껴왔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만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의 선택기준은 내가 혼자 일을 할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나는 과연 이러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오랜 시간 품고 있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얼만큼의 열정을 가졌는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의 꿈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가?

저자의 꿈을 향한 도전에서 꿈이라는 것은 두려움을 잊게 만들 만큼 설렘과 기대를 품고 달릴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두려움으로 인해 가려져 있던 나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막연한 꿈을 꾸고 있지만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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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 인간 내면의 숨겨진 상처 읽기와 치유
김성삼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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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128분, 영화의 러닝타임과 한 편의 영화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시간.


평소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장르와 시대 구분없이 다양하게 끌리는 대로 감상하는 편이다.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지워지거나 기억 속에서 조작되었던 경험으로

최근에는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탐색하며 같은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하고

처음 보았을 때 느껴졌던 감성 외에 보지 못했던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내가 얼마나 좁은 세계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살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 속 깊이 남겨진 영화가 나의 생각을 바꾸고 어쩌면 나의 인생을 바꾸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 김성삼은 미술치료와 문학치료를 공부하여 현재 대구한의대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그는 강의는 보통의 주입식 강의와는 달랐다.

영화 한 편에 담긴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단순히 스토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대사, 영화의 음악을 함께 다루며 오감을 자극하여 감성을 일깨워준다.


'여행은 움직이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이런 논리라면 '영화는 앉아서 하는 독서이자 여행'이 된다.

이것이 강연속에 오감을 넣어야 하는 이유다.

p5


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재료가 감성이라면, 결정적인 손맛은 감동이다.

감성과 감동이 만든 진정성은 이 책이 지향하는 시선의 끝이다.

영화는 그것을 만나러 가는 아름다운 여정이다.

p19


이 책은 총 11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를 통한 감성의 발견과 스토리가 주는 감동, 스토리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총19편의 영화 속에 담긴 인간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감의 힘을 보여주는 <아바타>와 <늑대와 춤을>

숨겨진 삶의 의미 <쉰들러 리스트>와 <피아니스트>

자유의 가치 <글래디에이터>와 <스파르타쿠스>

인내의 아름다움 <쇼생크탈출>와 <바람의 파이터>

무한 긍정의 힘 <패치아담스>와 <예스맨>

사랑의 힘 <오아시스>와 <타이타닉>

내면을 비추는 빛 <죽은 시인의 사회>와 <파워 오브 원>

폭력의 미래 <박하사탕>와 <꿏잎>

자아를 찾아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와 <겨울왕국>

직면의 힘 <명량>


책을 읽는 동안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오감을 따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 속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를 통해 현재 내가 직접경험을 할 수 없어 느끼지 못할 감정을 느끼며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특별하진 않지만 나의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되도록 언제나 열심히 나의 작은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나'이고

내 생의 최고의 명대사는 '지금'이다.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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