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 인간 내면의 숨겨진 상처 읽기와 치유
김성삼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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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128분, 영화의 러닝타임과 한 편의 영화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시간.


평소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장르와 시대 구분없이 다양하게 끌리는 대로 감상하는 편이다.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지워지거나 기억 속에서 조작되었던 경험으로

최근에는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탐색하며 같은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하고

처음 보았을 때 느껴졌던 감성 외에 보지 못했던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내가 얼마나 좁은 세계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살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 속 깊이 남겨진 영화가 나의 생각을 바꾸고 어쩌면 나의 인생을 바꾸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 김성삼은 미술치료와 문학치료를 공부하여 현재 대구한의대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그는 강의는 보통의 주입식 강의와는 달랐다.

영화 한 편에 담긴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단순히 스토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대사, 영화의 음악을 함께 다루며 오감을 자극하여 감성을 일깨워준다.


'여행은 움직이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이런 논리라면 '영화는 앉아서 하는 독서이자 여행'이 된다.

이것이 강연속에 오감을 넣어야 하는 이유다.

p5


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재료가 감성이라면, 결정적인 손맛은 감동이다.

감성과 감동이 만든 진정성은 이 책이 지향하는 시선의 끝이다.

영화는 그것을 만나러 가는 아름다운 여정이다.

p19


이 책은 총 11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를 통한 감성의 발견과 스토리가 주는 감동, 스토리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총19편의 영화 속에 담긴 인간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감의 힘을 보여주는 <아바타>와 <늑대와 춤을>

숨겨진 삶의 의미 <쉰들러 리스트>와 <피아니스트>

자유의 가치 <글래디에이터>와 <스파르타쿠스>

인내의 아름다움 <쇼생크탈출>와 <바람의 파이터>

무한 긍정의 힘 <패치아담스>와 <예스맨>

사랑의 힘 <오아시스>와 <타이타닉>

내면을 비추는 빛 <죽은 시인의 사회>와 <파워 오브 원>

폭력의 미래 <박하사탕>와 <꿏잎>

자아를 찾아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와 <겨울왕국>

직면의 힘 <명량>


책을 읽는 동안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오감을 따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 속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를 통해 현재 내가 직접경험을 할 수 없어 느끼지 못할 감정을 느끼며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특별하진 않지만 나의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되도록 언제나 열심히 나의 작은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나'이고

내 생의 최고의 명대사는 '지금'이다.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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