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
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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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한 때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어느 소망나무에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라는 소망메세지가 걸린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고 재미있는 반응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이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누구나 어느정도 공감하는 속마음이 노골적으로 적혀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사회 관계망을 보더라도 예전에는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지역 출신의 인연 등 끈끈한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을 통해 인연을 맺기도 하고 노동으로 인한 나의 직업 외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관심사와 취미, 키워드와 같은 카테고리의 사람들과 쉽게 인연을 맺기도 한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관계이다. 책에서도 말하듯 우리가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몸서리를 치는 것은 대부분 가깝다는 이유로 필요이상의 관심을 표하거나 알려고 하는 것에서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상처를 받는 것이다. 각자의 삶의 방식과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진 시대에 상대룰 이해하고자 하는 대화가 아닌 전통적인 사회의 모습을 강요한다면 시대에 걸맞지않는 충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과 달리 모두 비슷한 형태로 노동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을 더 관찰하고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데에 시간과 돈, 열정을 투자한다. 그로인해 경제적으로 풍족해진다거나 생산적인 활동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복에 가치를 두고 더욱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고 그러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위해 증명하고자 sns등에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증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거짓된 나를 전시하고 거짓 인증을 하며 남을 속이고 자신까지 속이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에는 ‘요즘’ 우리의 사회와 생활 모습을 사회학적 관점으로 관찰하고 이야기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공감되면서 흥미로웠다. 앞으로의 삶의 모습과 가치와 방향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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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만화 비즈니스 클래스 2
미야케 요이치로.전승민 감수, 비젠 야스노리 그림, 신은주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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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속에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온르은 비가 오는지,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스마트폰 속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오후에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기분이 꿀꿀하니 기분전환이 되는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고,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음성으로 뭔가를 찾아달라고 검색을 대신 맡겼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도대체 뭔지, 정말 이대로 인간에게 유익한 기술이 맞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인공지능의 기술과 인공지능이 함께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지 우리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왜? 우리 모두가 처음이니까!

인공지능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언젠가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지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느 영화나 어릴적 상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언젠가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세계를 지배하진 않을까? 혹시 모르지. 어릴적 운전하지않고 이동하는 자동차가 이제는 개발되어 실현가능성을 보았고 타자를 치지않아도 글을 대신 써주는 컴퓨터도 지금은 존재하니까.

편리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은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에서도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입으로 '앞으로 사라질 직업군'이란 글을 보았다.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직업의 대부분은 과학기술이나 일반 사무와 관련한 일이였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감성은 잡을 수 없기에 예술관련 직종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만화 속에도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편리성을 위해 개발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인해 인간의 직업과 할 일이 살아지는 것보다는 인간이 해야할 업무의 형태와 법칙이 바뀐다는 것이다. 또 언젠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성 또한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해볼 수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적 기초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만화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게 되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앞으로 어떻게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지 점점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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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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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혹했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나부터 주변사람들 대부분 하루에 한번쯤은 '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라며 자책을 하곤 한다. 다이어트는 인간이 죽기 전까지 해야할 숙제라고 할 정도인데 과연 다이어트가, 체중을 줄이는 것만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난 뒤로 다이어트를 그만 두었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다이어트가 무엇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는 각기 다른 이유로 뚱뚱해졌고 우여곡절 끝에 다이어트 전문가라기에는 조금 의심스러운 다이어트 전문가 오바 고마리를 만난다. 스스로 다이어트의 강박을 느끼며 살아가는 49세의소노다 노리코, 체면을 가족으로부터 압박을 느끼고 스스로를 뚱뚱하고 못생긴 존재로 여기며 주늑이 든 채 살아가는18세 니시키코지 고기쿠, 사고 후유증으로 자신을 잃어버린 32세 요시다 도모야, 어린 10세 소년 마에다 유타까지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빼야할 것은 몸의 군살보다 마음 속에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보여지는 것을 치장하고, 꾸미고, '보기좋게' 만들어가는 것을 중시하는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필요이상의 강박을 느끼게 된다. 그 사이 마음에는 복잡한 생각과 고민들이 얽히게 된다. 상처받은 마음에는 허기가 있다. 음식으로 나의 배를 채우기 보다는 상처받은 마음을 채우고 마음 다이어트를 해보자. 마음의 살을 빼고 가장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작가 가키야 미우의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드립니다'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가키야 미우의 책에는 얽혀있는 마음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힘이 있다. 이번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역시 바짝 조여있던 마음을 풀어주었다. 이 책에는 체중 다이어트 비법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정말 필요한 다이어트 책이 아닐까 싶다. 진정 살을 빼고 싶다면 오바 고마리의 다이어트 코칭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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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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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유튜버 슛뚜의 일상기록 에세이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몇해 전부터 유튜브를 즐겨보다 유튜버 슛뚜의 브이로그를 알게 되었다. 꾸준히 보진 못했지만 나와 비슷한 직군의 다른 사람의 일상이 그저 신기해서 보기 시작했다. 짧은 영상 속에서도 슛뚜의 감성과 섬세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의 성향이란 말과 표정, 행동 뿐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집과 습관, 문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슛뚜의 브이로그는 남다른 영상미와 감성의 문장으로 이끌어 나간다. 슛뚜의 에세이에서도 브이로그 영상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스물 셋, 어린 나이에 독립을 하게된 슛뚜와 그의 반려견 베베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이루며 자신의 집을 자신에게 맞는 옷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가꾸어 나간다. 자신에게 편안한 집을 차례차례 다듬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과 동시에 편안한 대리감정을 느끼게 된다. 일을 하고 돌아오면 포근한 침구와 따뜻한 온기, 귀여운 반려견 베베가 기다리고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인 것이다.


독립을 하게 되면 외롭지 않냐는 질문이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슛뚜의 독립생활은 어찌보면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느끼며 촘촘히 채워나가 외로울 틈이 없을 것만 같다. 혼자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슛뚜의 일상기록으로 편안함과 행복을 공유하고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혼자 살아가야한다면 씩씩하게 자신의 행복을 자신만의 공간에 가득가득 채워나가면 좋겠다. 슛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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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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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디자이너로 개인작업을 하는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니 처음보는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보여줄 수 있을만한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작품활동을 해야할지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랜시간 그림과 디자인 기술 등만 익혀온 나는 창작활동 외 다른 업무는 관심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개념조차 없던 상태였다. 나와 나의 작품을 찾아 의뢰를 받는 일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면서 그때서야 공부하고 배워 채워나갔다. 한발 앞서 어떤 방식으로 나의 작품을 조금 더 빛나게 할 수 있을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은 가득했지만 마땅한 해결방법을 알 수 없어 고작 SNS에 작품을 업로드할 뿐이였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제목처럼 누군가가 나의 작품활동을 위해 안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가장 원하는 것은 당장 나의 작품 하나가 대박이 나서 큰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을지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작품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 책에는 작품활동을 하고있지만, 작품활동 하기를 꿈꾸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안내서이다. 작품들을 어떻게 포지셔닝 해야 하는지, 어떻게 마케팅해야 하는지,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쌓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품활동에 있어서 항상 작업에는 무엇인가를 목적으로 가져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마케팅 방법이다. 멋지고 인상적인 것, 오락적이고 잠시나마 이슈가 되는 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영속적일수록, 예술의 경우 인간의 경험의 필수적인 부분을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그것을 다루는 작품도 중요해지고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p78

나 역시 개인작업을 할 때에는 목적과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 실제로 창작물을 그려나가는 시간보다 길다. 더 깊이 있고 진정성이 있으며, 나의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분명한가에 대해 꼬리를 물고 고민하는 편이다. 단순히 인간경험에 대한 이야기보다 가치관과 목적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편이다. 가끔 주변에 이슈가 되는 자극적이며, 오락적인 창작물들이 흥하는 것을 보며 많이 흔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은 돌아와 나의 길을 묵묵히 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이 부분에 있어 많은 용기를 얻었다. 예술은 마라톤이며, 위기와 최악의 상황을 만나더라도 이것이 여전히 가치있는 일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그 절망 속에서 결국 심오한 나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이러한 의미와 가치관을 중심에 새기고 이 시대에 걸맞는 방법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작품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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