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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덕 이야기 수달 가족 문해력 그림책 1
미나래 지음, 운비 그림 / 재미마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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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 부모가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른 그림책 소개도 함께 있는 책이에요. 한 권이지만 두 권 같은 책입니다. 앞 쪽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수달 엄마 아빠가 자세히 설명해주는 뒤쪽은 부모가 읽으면 좋을 내용이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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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
고현승.정진우 지음 / 글라이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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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논리 정연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해 두해 나이를 더 먹으면 저절로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어휘력은 늘겠지만, 소감을 말하라고 하면 그저 ‘좋았어요.’, ‘싫어요.’, ‘그냥요.’ 같은 단답형이 많다. 그런 표현력으로는 상대방에게 자기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거나 설득하기란 불가능하다.

논리정연한 사람은 대개 가정에서 부모에게 협상기술을 배운다고 한다. 가정에서 아빠나 엄마가 자녀와 대화를 통해 토론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하브루타나 디베이트(하디)를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두 전문가께서 팔을 걷어붙였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을 아주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해놓았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밀키트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하디 밀키트는 환영하고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다.

1부에는 밀키트 사용설명서가 나온다. 우리가 제품을 사면 사용설명서를 잘 읽었을 때 제품의 기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하디 밀키트 사용설명서는 하브루타나 디베이트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 꼼꼼히 읽어보면 하디 초보도 충분히 잘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하브루타나 디베이트가 낯선 이들을 위해서 인기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식당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스러울 때 오늘의 추천메뉴를 선택하는 것처럼 고를 수 있다.

방 정리정돈은 꼭 해야 한다.

하디 밀키트 추천메뉴 1번

개인적으로 추천메뉴 1번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우리집만 정리가 안 되는 게 아니구나 싶어 위로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과 정리에 관한 문제 때문에 자주 다투기도 하고 일정부분은 포기하며 살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석이 있어서 언젠가 아이들과 잘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소 관심가는 주제로부터 시작해도 좋고, 무엇으로 이야기할까 주제를 고르기 어렵다면 번호순으로 하거나 뽑기를 해도 좋다. 관심도와 난이도가 별점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지 않은 주제 중에서 선택하면 좋을 듯하다.


실제 디베이트를 하다가 어려울 때 부모는 어떻게 마음을 먹으면 좋을까? 하디 아빠 tip에서는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느낌만 얻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모든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느낌만 얻어도 충분해요.

자녀와 함께하는 하디 시간은

모든 과정 자체가 의미 있기 때문이에요.

하디 아빠 Tip

실제 하디 밀키트를 사용해서 맞벌이 부부가 초등 1학년 자녀와 대화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어린아이라 여겼지만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생각을 잘 끄집어 내 줄 수 있다고 하니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꼭 시도해봐야겠다.

2부에는 쟁점 하디 밀키트로서, 엄마나 아빠와 자녀의 쟁점 하디 예시가 17가지가 나와 있어서 같은 주제로 토론할 때 참고할만한 근거자료가 여럿 담겨있다.

3부에는 질문 하디 밀키트가 소개되어 있다. 하브루타나 디베이트를 하기에 앞서 아이의 일상을 나누는 질문부터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눌 수 있는 질문이나 교과와 관련된 것까지 1000여가지의 질문 목록이 들어있다.

이 책은 잠깐 후루룩 읽고 지나치는 책이 아니라, 매주 일정 시간에 펼쳐보는 대화 참고서다. 자녀와 하브루타나 디베이트를 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한다. 자녀의 나이가 몇이든지 논리 정연한 말솜씨를 뽐내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이 책을 잘 사용하면 실력향상도 되겠지만, 그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밥상 하브루타 주제를 뭘로 정할지 매번 고민했는데, 이제는 고민 끝이다. 이 책 한 권이면 1년은 걱정 없을 듯하다.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느낌만 얻어도 충분해요.

자녀와 함께하는 하디 시간은 모든 과정 자체가 의미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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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독서 하브루타 교사 가이드북 말하는 독서 하브루타
양동일.진은혜.이천하 지음 / 생각나무(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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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전성수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교수님의 강의와 책을 통해 하브루타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아이들을  홈스쿨로 가르치면서 하브루타를 실생활에 적용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뭔가 운영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그렇다고 자격증 반에 들어가 전문적인 것을 배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책은 <말하는 독서 하브루타 워크북> 1~5권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주먹구구 식으로 적용하던 차에 이 책을 통해서 몇 가지 팁을 발견했다. 


가장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하브루타의 철학이었다. 

친구를 도와 우정을 쌓고 협력을 강화하며 연합을 공고하게 하는 것. ‘친구를 돕는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나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도우면서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하브루타 실제 방법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단순 반복이 아닌 교대로 읽기, 억양을 넣어 읽기, 보지 않고 설명하기, 의미단위 구분하기까지 이 과정이 순탄하게 될 때까지 그 다음을 넘어가지 않고 계속 1달이든 그 이상이든 반복해야함을 배웠다. 하브루타라고 하면 질문하기만 떠올리고 얼른 질문을 하라고 닥달하기 쉬운데, 마음속에 본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질문을 만들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읽기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지 않고 설명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격려할 말이 생겼다. 보지 않고 설명하기의 묘미는 부족함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설명하고 싶은데 뭔가 기억나지 않고 빠뜨린 부분이 있음을 알아가는 것이다. 설명을 잘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메타인지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내가 뭔가를 놓쳤음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는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익숙해 질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만들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문 만들기 공식을 소개해 준다. 개방형 질문 만들기에서도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을 주어로 놓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그들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감정, 생각, 해석, 판단, 의도 같은 것을 질문하면 어렵지 않게 훌륭한 개방형 질문을 만들 수 있다. 더 좋은 해석과 이해를 위해 개방형 질문은 훌륭한 도구가 된다.

 

3장에는 워크북1~5권에 있는 단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본문에 관한 질문과 해석에 대한 예시와 쉬우르가 담겨있다. 쉬우르는 토론이 끝난 후에 교사와 함께 더 높은 수준의 해석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을 말한다. 제시된 질문과 해석을 보기 전에 먼저 스스로 질문해보고 답을 만들어본다면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3장 표지에 폴 리쾨르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본문 해석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새롭게 이해했거나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독자가 자신을 해석한 결과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없이는 본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자기 나름의 해석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편, 아주 작지만 어떤 의미를 발견했을 때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니 이 걸음을 계속해 가도록 격려하는 듯하다.  우리가 많은 책을 읽지만 어떤 책은 자신을 읽게 하는 책이 있다. 책을 통해 깊은 의미와 자기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적용하게 될때 자신이 그간 어떠한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줄거리 요약도 어려운 어린아이지만, 하브루타를 하면서 행간의 의미를 발견하고 더 깊은 뜻을 찾아내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엄마와 아이가, 오빠와 동생이, 친구와 친구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그날을 기대한다.



하브루타의 철학은 ‘친구를 도와‘ 우정을 쌓고, 협력을 강화하며, 연합을 공고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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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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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생겼다. 입양, 가족이라는 주제의 작품으로서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는데 어떤 관점으로 전개되었을지 궁금했다. 부모 면접, parents interview를 줄여
서 아이들은 페인트라고 부른다. 나라에서 양육하는 아이들(National Children)인 제누
301과 아키, 노아, 그들을 돌보는 가디언인 박과 최, 그들의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따듯
했다. 누군가는 부모를 만들기도 하고, 당당한 NC 출신으로서 살아가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를 연결해주려고 애쓰는 가디언 박은 폭력 부모 아래
에서 자라난 아픔을 갖고 있기도 하다.

SF도 아니고, 먼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일을 소설화 한 작품이지만, 이 책을 읽는 주독자
층이 청소년이기에, 입양에 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이 작품에서 아이
들이 부모를 선택하듯이, 실제 입양할 때도 여러 번의 인터뷰를 거쳐 아이를 점수 매기
며 선택하는 것으로 오해할 듯하다.

입양은 출생과 달리 가족을 선택한다라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글 전반에 깔고 있다. 입
양이 겉으로 보기에는 선택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아이의 성별과 혈액형이며 친생모의
유전정보를 다 안다고 해도 그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입양부모가 국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돈 때문에 입양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점도 걸렸다. 뉴스에 간혹 나오는
자극적인 기사들이 전부가 아닌데, 순수한 입양가족들을 오해하게 될까 염려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족이 되는 방법이 셋이 있다. 결혼, 출생, 그리고 입양이다. 입양은 결혼
과 비슷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결혼도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살아보면 내 선택이라기보
다는 운명이 짝지어놓은 듯함을 발견하게 된다. 입양을 통해 그 아이가 가족
이 되는 것은 부모들이 결정했지만, 입양가족을 보면 출생가족 못지않게 서로 닮은꼴이
다. 과연 선택일까 운명일까?

또, 입양 대상 아동이 버려졌다는 전제하에 이 소설이 진행된다. 그러나 입양기관에 맡
겨진 아이들은 친생부모가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더 나은 환경에 위임하는 것이지
결코 버려진 것이 아니다. 불쌍하게 보는 그 시선이 입양가족을 더욱 슬프게 한다. 어찌
보면 누구도 이 세상에서 버려진 인생은 없다. 출발이 조금 다를 뿐이다. 생물학적 부모
의 돌봄을 받지 못하면 버려졌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전개도 매끄럽고 술술 읽히는 글이지만 몇 가지 편견이 깔려있어서 아쉬웠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글로 쓴다는 것은 이런 오류를 낳을 수 있어서 매우 경계해야할 것 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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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25주년 특별판) 민들레 그림책 1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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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권정생 선생님은 한국의 안데르센이라 생각한다. 그분의 첫 작품에는 그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다. 강아지똥처럼 자신을 하찮게 여기던 시절, 하찮아보이는 것도 삶의 이유를 발견하고 나면 삶이 완전히 새로워진다. 우리는 누군가의 희생을 밑거름삼아 살아간다. 그렀다면 이젠 꽃을 피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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