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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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과학책, 내가 아주 좋아 하는 종류의 책이다. 이번에 세상에 나온지 50년쯤 된 책이자, 과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책. '원자과학자들에 대한 책'이다. 


저자인 로베르트 융크는 돌아가신지 20여년이 지난 분이다. 저널리스트인데 아래 설명을 보도록 하자.

사실 이 책은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에 설명을 구구절절 하기는 의미가 없을 듯 하다. 책의 스타일은 일단 History talking 스타일이다. 저명한 원자과학자들의 연구를 그냥 나열하는 그런게 아니라, 그들의 상호작용 그들의 일상생활 그들의 스타일 등등을 다 섞어서 마치 역사서를 저술하듯 쓴 책이다. 그 안에서 그들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고 어떤 상호작용으로 시너지를 얻었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좀 생소한 과목일 수 있는 과학사 적인 마인드로 쓰여진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를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 가지고 왔다.

이렇게 마치 역사의 야사같은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그 과학자의 특징 중 일부를 확실히 보여주고 우리에게 더 친근감이 들게 한다. 또 이런 덕분에 그들의 이론에 대한 토대가 더 쉽게 이해되게도 하기에 굉장히 좋은 서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은 그 학자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정도.

과학, 특히 원자과학에서 히틀러 미국 핵 이야기는 빠질 수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도 그것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매우 길게 다루어지기에 확실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챕터의 넘어가는 부분 중 하나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나, 그만큼 전쟁의 역사에 대해 많이 다룬다는 걸 보여주는. 

이 책은 고전 과학책이기에, 소장가치가 있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봐도 될 듯 하다. 두껍기 때문에 통독을 하려 들지 않아도 되니 부담없이 읽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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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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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그림이라고 하는 그림이 어느 마을에 있다. 이 작은 영국 마을에서 그림과 관련하여 연이어 발생했던 사건 사고들을 회상하고, 묶여있던 매듭들을 풀어가는 추리소설, 초크맨을 읽었다.


저자는 상당히 낯선 사람인게 사실이다. 아래 작가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 이게 바로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미 40여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대단한 인기 소설이다. 일단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속도감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책의 내용을 시시콜콜 말해서 스포를 하면 안되겠으나 이 책에대한 설명이 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감상을 좀 더 써보려 한다. 일단 첫 번째 부분, 프레데릭 베크만의 책을 번역하던 분이 번역을 해서 그런지, 그 분과 비슷한 어투가 느껴지기에 남겨 둔 부분이다.

역시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번역자의 어투가 느껴지는 부분 부분들.

사실 나머지는 추리소설이라 가져오기가 어렵고 ,그래도 이런 식의 대화체가 등장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비교적 앞쪽에서 가지고 와 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거의 사건과 지금 현재에 다시 일어나는 사건과의 연결고리와 실타래를 풀어가는 재미가 백미이며, 다 읽고 나면 아마 표지 그림이 귀여워보이지만은 않을 것(이게 스포가 되려나ㅜ)이다. 
대개 이 여름이 추리소설의 시기라고들 많이 이야기한다. 특히나 더운 여름이니 만큼 읽어 봄 직했던 추리소설, 초크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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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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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에서 나오는 과학 도서는 웬만해선 깊이가 있어서 참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주력도서(!)라 할 만한 책이 나왔다 하여 가제본 판을 먼저 받아보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660쪽 가량 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이론물리학자 제프리웨스트가 자신의 이론인 스케일법칙을 통해, 이를 범위를 넓혀 여러 사회 간접자본들까지 설명하는 통합적인 책이다. 


사실 가제본판이다 보니 읽는데 책보다는 조금 불편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책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쓰여있어 잘 읽을 수 있었다. 사실 현재 이 책은 끝까지 읽은 건 아니고 중간 부분에서 약간 골라 읽긴 했으나, 일단 리뷰를 적고 더 읽어보려는 생각으로 리뷰를 일단 마무리한다 ㅎ (사실 오늘날짜로 책이 정식 출간되어서! 가제본을 읽는 주제에 너무 늦게 리뷰를 올리면 안 될 듯 하여ㅜ)

책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삶과 죽음의 문제 장을 일단 가지고 왔다. 이 제프리 웨스트 본인이, '수명'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된 자신의 연구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원래 초끈이론 등을 연구하던 저자는 '수명'의 비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영감들을 얻었다 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찍어놓은 이 장에서는 스케일링의 법칙에 대해 더 범위를 넓히는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동물의 몸집이 2배로 늘어날 때 대사율은 100%가 아니라 75%(4분의 3) 증가한다고 한다. 크기가 두 배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25% 절약된다는 이 법칙이 생물군 뿐 아니라 도시 등 다른데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참 흥미로운 접근과 분석이다.

이 책은 이론적 내용만을 주로 이야기하는 방식은 아니다. 저자 본인의 히스토리, 경험 등을 녹여서 쓰기에 위에서 보이는 듯 하게 내가 무엇을 할 때 이런걸 생각하게 되었고 이때 이랬다 식의 이야기도 한다.

이런 거대시각으로 설명을 할 때 절대 빠지지 말아야 하는 프랙탈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마디로 복잡계를 이야기하며 사회 관계망까지 확장해 설명한다. 이는 대단히 도전적이면서 사실은 꽤 유의미한 접근 방식인데, 무엇보다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이유는 모르지만)스케일링의 법칙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고도로 복잡한 모든 현상 밑에는 하나의 공통된 개념 구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파악함으로써 세계를 작동시키는 단순한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복잡계 과학의 원리를 따른다. 하나의 틀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 말은 굉장히 중요한 문장이 된다. 
"우리에게는 사회적·물리적으로 인간이 만든 계들과 자연환경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정량적이고 예측적이고 기계론적인 이론을 포함하는 폭넓고 통합된 과학적 기본 틀이 필요하다. 나는 이 기본 틀을 지속 가능성의 대통일 이론이라고 부른다. 이제 통합된 계 수준이라는 의미에서 세계의 지속 가능성을 규명할 맨해튼 계획이나 아폴로 계획과 비슷한 유형의 대규모 국제 계획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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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공간 - 평행우주, 시간왜곡, 10차원 세계로 떠나는 과학 오디세이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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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란 책을 보고, 정말 많은걸 배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정관념들도 깨는 좋은 일독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미치오카쿠의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마음의 미래보다 먼저 그가 썼던 책,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번에 새로 나온 책 '초공간'이다. 

미치오 카쿠를 모르는 분도 많을 듯 하다. 그는 세계적인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이름은 일본인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인이다. (일본계 미국인) 한국에도 오신 적이 있어서 강연을 들었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사진도 찍었었고 ㅎㅎ

 일단 저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가지고 온 곳. 이 책이 바로 미치오 카쿠의 첫 대중교양서라고 한다. 20여년 전 책이니까. 읽어보면 지금도 읽을 만 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아쉬운건 초끈이론...이건 뒤에서 다시)

초공간은 제목 그대로 고차원의 공간 그리고 상대성이론에서 양자역학, 블랙홀, 웜홀, 평행우주, 우주의 미래까지, 놀랍도록 다양한 주제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자세하고 쉽게 정리한게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미치오 카쿠 특유의 소설적인 형태의 서술방식도 자칫 짜증날정도로 어려울수 있는 책이 잘 읽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재능있는 과학저술가라는 생각. 

요즘 핫한 위상물리가 생각나던 그림이라. 이 책은 이렇게 그림을 이용한 설명부분이 꽤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두께가 있는 책이라 장마다 골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도 몇 장은 아직 안읽은채 쓴 리뷰이긴 하다...!) 이런 그림들이 쉬운 접근과 몰입을 도와준다고 느껴졌다.

차원에 대한 쉬운 설명이 아닌가 싶어서 가지고 온 것. 우리는 3차원에 살기에 사실 4차원도 도저히 직관적 이해는 힘든 편이다. 그러나 미치오카쿠는 10차원까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해가 어느 정도 선행되어야 좋은데 이 책에서 그런 점들을 잘 긁어주며 좋은 설명들을 펼친다.

양자이론에 대한 장이다. 이 책에서는 20년전임에도 불구하고 꽤 친절하게 양자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지금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저 말도 유명한데, '양자이론을 접하고도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것이다' 이 닐스 보어의 말처럼 이 챕터는 꽤나 신선함이 가득했다.

이 외에도 꽤 인상깊던 부분들이 많았다. 

빛에 대한 칼루자-클라인 이론은, 빛이란 실제 제5차원, 혹은 그 신비가들이 제4차원이라 부르곤 한 것의 진동이라는 것이다.   만약 빛이 진공을 통과할 수 있다면, 그 진공 자체가 진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진공이란 ​4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5차원을 더하면 중력과 빛은 놀랍도록 간단한 방식으로 통합될 수 있다.​

- 자연법칙은 고차원에서 표현할 때 더 간단하고 강력해진다.

- 아인슈타인의 가장 중심 되는 통찰력은, 시공과 물질 에너지란 새로운 두 개념을 도입하여  4차원을 자연법칙을 통일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었다.​

- 주름잡힌 표면 위를 걷는 평면세계인은 직선을 따라 걸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어떤 길을 택하더라도 좌우에서 끌어당기는 힘을 느낄 것이다.  리만은 공간이 구부러지거나 뒤틀리면 힘이 나타난다고 생각하였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사장되고 있는 초끈 이론이 다루어져 있기에 그 부분은 아쉬운 점이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였으나,,, 스티븐 호킹 박사님마저도 자신의 초끈 이론에 대한 지지를 돌아가시기 전에 철회하셨고. 그래서 그 장은 아쉽긴 했으나, 역시나 10차원 등을 설명하던 초끈이론 장의 서술방식은 읽어봄직하긴 했다. 무엇보다 과학은 틀려도 왜 틀렸는지를 아는게 진실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니까. 여러모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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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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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으로 유명한(?) 이덕일 씨의 새로 나오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작, 조선왕조실록의 1,2권을 다산북스 측의 제공 덕에 보게 되었다. 

일단은 이덕일 씨에 대해 보자. 그는 사학과 졸업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서 작가이다. 역사적 시각과 필자로서의 재미를 다 잡는것에 주력하는 분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읽은 1,2권은 태조와 정종 태종을 다루고 있다. 1권에서는 조선의 시작과 태조, 그리고 2권에서는 정종, 태종을 이야기하는데, 그에 대한 전달방식 등을 이 리뷰에서는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사료?라 할 수 있는 여러 사진과 고증자료들이 실려있다. 물론 정통역사서 스타일로 잔뜩 있는 건 아니다. 아무튼 짧은 권 수 내에 조선왕조를 다 이야기 해야하는 만큼, 그런 디테일을 챙기긴 어려웠으리라. 그래도 심심치않게 나온다는 걸 일단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덕일 작가의 특징은, 역사서를 마치 드라마처럼 집필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그래서 쉽게, 편하게 읽힌다. 그리고 역사를 아는 재미 외에 진짜 드라마보듯하는 사극보는 재미같은 느낌이 이 책에는 있다. 위의 사진은 대화체를 실어서 그 느낌을 살려놓은 부분이라 가지고 왔다.

태조의 그림. 워낙 유명하지만 그래도 책 1권의 주 내용이 태조이기에 남겨 두었다. 이런 그림들에서도 단순히 그림만 보는게 아니라 기법이나 이 그림이 그려진 시대상황 등을 유추해서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는 이제 2권의 내용인데, 일단 태조의 가계도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태종이 왜?그리고 어떻게 왕위에 오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는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이 아들들의 수와 방간에게 있기 때문이다. 방간은 우리에게 중요한 인물이 아닐 수 있으나 (현재에 와서는 왕 이외의 인물들은 잊혀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왕위를 향한 것 외에 대단한 다른 내용은 이 책에도 없다) 그래도 태종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에 여기서 꽤 할애해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진 영의정으로 불리는 황희. 유교 성리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위치의 인물이기도 하다고 알고 있다. 여기 책에서 칼라로 된 초상화를 처음봐서(부끄럽게도ㅜ) 남겨 두었다. 물론 지폐에서 계속 뵙고 있는 분이긴 하지만..!ㅎ

조선왕조실록을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이 책이 아마도 그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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