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나아지지 않는 하루들의 반복이다. 쉽게 무기력해지고 무력해진다. 그래서 계간지가 소중하다. 책머리 시작부터 지금 여기의 '중립'은 가짜라고 시작한다. 가만히 있기 보다는 나아가기를 택하면서도, 가끔은 그게 지치는 사람들에게 한층 더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 '희망은 마치 이러한 비관과 절망을 먹이로 해서야 비로소 자라난다는 듯 여전히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의 문장은 밑줄을 쳐놨다. 4월은 총선이 있는 달이다. 창비 203호는 딱 적덩한 시기에 나와 무력한 이들에게 용기를 한숨 더 불어준다.
제목에 이끌려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내용부터 체계적이어서 내 문제가 뭔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 갈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제일 맘에 든 소설은 「굿바이 레인보우」마지막 소설이기도 하고, 내가 신청서에 적었던 것처럼 울면서 책을 끌어안지는 못했지만 내가 모르는 음악과 락 사이들 중에서 제일 가까울 수 있던 작품이었다.좀 더 알고 읽었으면 좋았을텐데.모르고 읽은 락도 락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다음 연극으로 갈까, 대기실로 갈까.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연극이 끝났다고 해서 영원히 끝난 것도 아니다.지금 시기에 딱 맞는 책이어서 더 좋았다. 예전이면 비판하고 비난했을 등장인물의 행동 조차 그냥 지켜봤다. 남의 말로 들으면 손가락질했을 것들을 인물의 주변인이 되면서 쉽게 하지 못했다. 각자의 사정들에 함부로 맘아파하지도 못했다. 인물의 각각 모습들이 다 나였고, 다 그들이었다. 그래서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