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연극으로 갈까, 대기실로 갈까.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연극이 끝났다고 해서 영원히 끝난 것도 아니다.지금 시기에 딱 맞는 책이어서 더 좋았다. 예전이면 비판하고 비난했을 등장인물의 행동 조차 그냥 지켜봤다. 남의 말로 들으면 손가락질했을 것들을 인물의 주변인이 되면서 쉽게 하지 못했다. 각자의 사정들에 함부로 맘아파하지도 못했다. 인물의 각각 모습들이 다 나였고, 다 그들이었다. 그래서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