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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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ㅣ 그랜드 펜윅 시리즈 4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책표지만 보고 너무 가벼운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죠.^^
책표지가 상당히 코믹합니다.
어린아이들 동화책인데 잘못했나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마운트조이 백작을 정말 사실은 아누것도 모르면서 자기 잘난맛에 사는 종류의 인간으로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책은 가볍게 읽을수 있는건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시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그랜드펜윅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석유를 적게 보내면서 사건이 파생되죠.
이 사소한 문제로 마운드펜윅백작은 세계가 혼란에 빠질것을 구하려 합니다.
그 소설의 가장 큰 강점은 톡톡 뛰는 문장입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바렐리의비서와 마운트조이의 대화입니다.
바렐리의 비서가 마운트조이 백작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상사인 바렐리가 그랜드펜익으로 갈 생각인데 그랜드펜위에 착륙할 비행장이 있나 물어보더군요.
마운트조이 백작이 냉큼 대답하길,,,
"물론없죠.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프랑스 영토인 브장송에 있는 것뿐입니다. 그러니 일단 거기서 내린 다음에 나머지 길, 그러니까 한 120킬로미터 정도는 차로 오셔야 할 겁니다. 116km 정도 지점에 이르면 길가에 너도밤나무 숲이 보일겁니다. 거기서 좌회전을 하셔야지, 안그러면 그랜드펜윅으로 들어오는 길을 찾기 힘듭니다. 원래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만 부서졌거든요. 프랑수 놈들의 짓이죠."
이 대댑에 당황한 비렐리의 비서는 브장송에 내려서 헬기를 타고 오겠다고 합니다.
그에대한 마운드펙윅의 말.
"그러면 반드시 성의 마당 북쪽 끝에 내리셔야 할 겁니다.혹시나 잘못해서 남쪽에 내리기라도 하면 젓소들이 놀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우유맛이 시큼해지죠. 그러니 최대한 조용히 착륙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에 재미있는 부분은 정말 많습니다.
코믹풍자극이랄까요.
그런데 제가 위에 쓴 대사에서 너무 웃었어요.
나라오는길 설명하는게 어느 동네오는길 같잖아요. ^^
외교에 대한 걱정도하고 젖소에 대한걱정도 하고... 마운트조이 백작은 참 바쁘더군요. ^^
마운트조이는 자신의 나라가 살아남도록...최선을 다 합니다.
이 소설의 성격은 뒷표지에 나온 글만으로 충분히 알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톡톡뛰는 말들은 직접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죠.
아주 자그만 나라이면서 강대국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이상적인 이야기.
그러나 마지막 부분은 현실적입니다.
재미있는 반전이 있습니다.
구스베리쨈처럼 달콤한 이야기.^^
더운 여름 저에게 피서가 되어준 좋은 책입니다.
덧 : 시간이 갈수록 쉬운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정말 동감되더군요.
쉬운 책이라고 아무 생각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쉽게 이야기 하면서 여러가지 꺠닫게 해주죠.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출판된 제목이나 영어 원제목 또한 말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인지 시켜줄수 있잖아요.
기대이상의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