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 2 - 반격하라! 접두사 워드펫들의 계속되는 공격 그램그램 영단어 원정대 2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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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 그램 시리즈를 6년을 기다렸다. 

아이에게 '재미와 교육'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한권 한권 사모았다. 

한권 한권 사모은 사람은 대우받지 못한채, 나중에 한꺼번에 사는 사람에게는 30%할인이라는 

끝판왕같은 혜택을 줬지만, 아이가 얻은게 있다면 마음 아플 일은 아니니까. 

그런데 아이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만화'였다. 

어느정도 영어를 하는 우리 아이는, 사실 문법적으로 가르치지 않아서 

문법적으로 질문하면 하나도 대답을 못하지만, 그냥 말을 시키면 대화로는 문법에 맞게 말을 한다. 

이런 아이에게 문법의 싹을 키워주고자 그램그램 영문법을 사줬건만, 

책을 읽는 아이의 동태눈을 보니 애초에 글렀구나 촉이 와버렸다. 

그리하여, 어느순간부터 그램그램 영문법책은 우리집에선 그저 몬스터 만화책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느덧 내 아이는 성장을 하여 초등고학년이 되었고, 

이제는 정말 더는 어쩔수 없어서 영어과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학습적으로 훈련해본적이 없는 아이는, 단어외우기도 아주 괴로워했다. 

그래서 다시 그램 그램 영단어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젠 그램그램 영문법때처럼 두마리의 토끼니 이런 기대는 다 땅에 파묻었다. 

아울러 이 책이 좋다고 칭찬할 마음도 예전에 다 같이 묻어버렸다. 

이 책이 나쁜것이 아니라, 이 책을 받아들이는 아이가 만화책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아이가 학습하지않아도, 단어를 자주 접하다보면 

막연하게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지는 내용들이다.(우리들도 그러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이 책으로는 학습이니 뭐니 하는것보다, 그냥 즐기라는 입장으로 사줬달까. 

내심 '그래, 사주기엔 너무 내 아이가 나이를 먹었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진정으로 궁금한것은, 이 책을 읽고 정말 학습적으로 탄탄하게 토대가 되는 아이가 있을까 궁금하다. 

내 아이가 안되다보니, 진심으로 그런 아이들이 궁금해진다. 

아이 머리속에 만화는 만화, 공부는 공부라는 흑백 논리밖에 없는 상태라면, 

아이가 느끼기에 이 책이 만화라면 학습이 어려울 것이요,  

반대로 이 책이 학습이라면 안보고 무시해버릴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마음 편히 접고 보고 놀아라!!!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해줬다. 

내가 6년을 기다려보니, 지금은 만화여도 나중엔 토대가 되어 학습이 틀이잡힐거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이건 아니었다. 6년전에도 오로지 만화, 지금도 오로지 만화일뿐. 

다만, 단어가 보이면 조금 이책을 상기해줬으면 하는 부모의 미련한 바램이 1g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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