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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남편의 비결 - 삶의 진정한 완성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스콧 할츠만.테레사 포이 디제로니모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어린이날 친구와 그녀의 3살짜리 딸과 근처의 공원으로 소풍을 갔었다.5월의 따뜻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복잡한 놀이 동산을 피해 공원으로 소풍을 온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젊은 부부들의 모습에는 행복함이 있었다.
5월의 휴일날 기분 좋게 시간을 보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조금은 외로운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생겼었던 것 같다. 소풍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 친구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결혼이라는 것 해보면 별 것 아니야. 오늘 나는 즐거웠는데 너는 심심했던 것 아니었는지 모르겠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머리 속에서는 이런 저런 생각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했다.'결혼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녀는 부부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인간은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 옆에 영혼의 동반자가 있으면 행복감을 느낄수 있을까?'
독신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남녀간의 관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남여 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모범 답안은 있지만 그것을 적용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여서인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도 내게는 와 닿지가 않는것이 사실이지만
간접경험으로 내린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30여년을 다른 생활 방식으로 살아온 남녀가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집에 바래다 주는 길 보내기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과
이 사람이라면 행복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논리라면 함께 살면 행복한 일들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성장한 가정의 분위기나 살아온 방식들의 미세한 차이가 그 틈을 만들어 행복과 갈등을 공존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하자면 남자와 여자가 생물학적인 측면 및 사고의 과정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갈등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지만 갈등을 대처하는 것에 있어서는 상대에 대한 사랑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남편의 비결] 이 책도 종전의 책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 하는데 한가지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 남자다움의 강점을 결혼 생활에 적용하라는 것이다.
남자들이 회사에서 주도적, 분석적,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처럼 그런 남자들의 강점을 결혼 생활에서도 적용하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은 부드럽고 자상하고 세세한 모습의 남성상을 원하지만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느라고 힘들이지 말고 자신이 지닌 강점인 남성다움으로 승부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세지이다. 이 책이 남자들을 위해 씌여졌지만 꼭 남자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책에서 배운 이론을 실생활에서 적용을 하며 살아 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지금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게 그 길이 주어졌을 때 내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내 영혼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면 배운 이론을 적용하는 것 보다는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밑바탕에 두고 그 위에 이런 기술들을 적용해 보아야겠다.
"나는 당신이 완벽해서 당신과 결혼한게 아니오. 불완전한 사람 둘이 결혼했고
그 결혼을 성사시킨 것은 그 약속이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때, 그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은
집도 아니고 우리의 애정도 아니며, 바로 그 약속이오." p 54
싸움의 원인은 자기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배려받는 마음
그리고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