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정직한 내집마련
김은혜 외 지음, 주택도시연구원 엮음 / 지안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직장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종종 재태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단골로 등장하는 재태크의 메뉴는 부동산과 주식이다. "누가 어느 곳에 분양을 받았는데 신도시 확정으로 인해 double이 되었더라" 또는 "얼마에 아파트를 샀는데 1년 사이에 몇 천이 올랐더라" 이런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재태크 보다는 적금통장에 월급을 모으며 살자 다짐을 했다. 그런 생각을 했던 이유중의 하나는 대학교에 다닐 때 모 증권회사에서 하는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 대회'에 3번 정도 참가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가상의 돈이라고 하였어도 주식의 등락 폭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경험했었기 때문이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속에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사람들과 나의 모습이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그때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었는지 나는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고 노력해서 버는 돈으로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그 때의 순수했던 생각에서 재태크도 제2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재태크의 중요성을 알기는 하지만 내 감정이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게 된다면 언제든 나는 재태크에 대한 관심을 거둘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그렇게 재태크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읽게 된 책이 '정직한 내 집 마련'이다.

'정직한 내 집 마련'은 ㄱ,ㄴ,ㄷ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개념을 잡도록 도와주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판교 청약을 할 때 세부 사항들을 보면서 문맹자처럼 의미를 알수 없어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조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의 기본적인 차이점과 청약 가점제, 아파트 분양 공고 보는 법, 공공택지개발 등 주워 듣기는 많이 했지만 제대로 개념을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내 집마련을 하기전에 기본서로 읽기에 적합하다. 이 책을 읽으며 부동산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대부분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다. 물론 '내 집 마련'이 절대절명의 과제는 아니고 내 집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으며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회적인 구조와 흐름상으로 볼 때 한동안 부동산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어떻든 간에 지금의 사회구조 하에서 재태크 수단으로 또는 내 집 마련이라는 과제하에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꼭 내 집 마련이 아니더라고 부동산에 관련된 조항과 법규, 흐름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양 공고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며 묻지마 청약을 하는 사람들, 복잡한 부동산 규제와 제도를 알지 못해 답답해 했던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을 풀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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