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힘 - 커피가 병을 예방한다
오카 기타로 지음, 이윤숙 옮김 / 시금치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커피는 뉴스의 단골 아이템이다.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 커피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만큼 커피는 요즘 시대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커피와 건강의 상관성에 관련된 뉴스는 민감하게 반응들이 쏟아진다. 왜냐하면 어제는 커피가 몸에 좋다고 나왔다가 오늘은 또 몸에 나쁘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되는 걸까?

오늘 우리는 이러한 논쟁에 방점을 찍을 한 권의 책을 만날 것이다. <커피 한잔의 힘>이란 책이 바로 그것인데 <커피 한잔의 약리학>이란 제목으로 2007년 일본에서 출간된 것이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이 책의 저자 오카 기타로씨는 이른바 일본의 엘리트 코스를 제대로 밟은 약사이자 약학박사로 예방 의학 측면에서 커피의 효능을 약학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마냥 전문적이고 지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류 문명사에서 커피가 발견되고 음용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약(藥)'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필두로 재미있는 커피 이야기로 일단 분위기를 돋군다. 그리고 2부격인 '커피 마시기의 이로움' 장에서 본격적으로 커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증명해나간다.

불과 50년 전만해도 커피가 일본의 공식 문서인 '약전'에 까지 올라와있을 정도로 약용 작물로 분류가 되었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커피를 약학적으로 접근한다. 커피는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을 적게 만들어주며, 당뇨병도 예방하며 간경변증과 간암 마저 발병률을 최소화한다고 한다. 또한 내장지방과 고지혈증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성인병(생활습관병) 예방에 커피가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단, 이 책에서 언급한 커피는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 커피에 한정되어 있으며 심지어 로스팅을 통해 원하는 약리적 성분을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1인의 입장으로 참 뿌듯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왜 제약회사들은 이처럼 만병을 예방하는 커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일까? 제약 회사 입장에선 커피가 자신들의 돈벌이에 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까 예를들어 커피가 당뇨도 예방하고 간암을 예방한다면 소비자들이 그냥 커피를 사먹고 말지 비싼 돈을 주고 누가 약을 사먹겠냐는 거다.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자뭇 흥미로워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약사 아저씨가 쓴 이 책은 커피 애호가 뿐 아니라 커피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까지 커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 버릴지 모른다. 커피를 좋아하는 당신, 마음껏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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