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 넌 나쁜 놈이고, 멍청하고 이기적인 놈이다. 우선 내가 네 몸에 술을 채워주마, 그리고 나서 널 운전하게 하겠다. 그러고 나서 네 차를 다른 차와 부딪히게 해서 네가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겠다. 하지만 너, 사이러스, 너는 살려주겠다. 산다는 게 죽는 것 보다 훨씬 못한 것이니까. 그 대신 네가 그 불쌍한 여인에게 한 일을 잊지 않도록 네 팔을 없애고 그 자리에 갈고리를 달아 주겠다. 네 두 팔과 두 다리를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자비를 베풀어 네 왼쪽 팔만 없애겠다. 네 갈고리를 볼 때마다 너는 네가 얼마나 사악하고 바보 같고 이기적인 놈인가를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네게 주는 가르침이다. 사이러스, 네가 회개해야 한다는...>...
내가..?
아니 제가?
제가 얼마나 무엇을 어떻게 잘 못한건가요?
나보다 더 악하게 사는 녀석들은 지금 결혼해서 애 놓고 잘만 살고 있더군요.
누구에게 무엇을 억지로 빼앗아 본 적도 없습니다.
함부러 여자들을 탐한 적도 없습니다.
술마시고 남에게 함부러 한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것입니까...
내 다리를 가져갈 만큼 잘못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도 모자라 나에게서 내 사랑하는 사람까지 빼앗아가는 것입니까...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내 몸을 실은 휠체어를 보면서 저는 무슨 반성을 해야하나요?
어떤 반성을 해야하나요?
원망만 생깁니다. 나를 이리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원망만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