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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D 27
시게노 수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속에서의 실감나는 소리와 화면이 책을 보도록 만들었다. 영화에는 별 다섯을, 책에는 별 네개를 준다. 영화를 보지 않고 먼저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게는, 한번만 더 생각해 볼것을 권한다. 영화를 서너번 반복해서 본 내가 처음 책을 펼쳤을때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처음에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간신히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소리와 화면, 거기다 자막까지 봐야하는 입장보다는 훨씬 차분하게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과, 좀 더 자세한 설명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동영상'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못 본게 많은데, 만화책으로 모두 보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다. 이니셜 D를 보고나서 주인공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도움이 됐던건, 물을 덜 쏟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절로 차와 한마음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거다. 여러 여건상 한 두달 하다가 말았던게 아쉽지만, 그렇게 3년만 해보면 정말로 차와 일심동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