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은 유독 추리소설이 많다.
인기도 많고 탄탄한 작가진의 수준 높은 작품들도 많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들은 거의 미스테리물들에
줄줄이 영화화 드라마화 되면 더욱 인기를 끈다.
넘쳐나는 그런 소설들 속에서 가끔 다 그게 그거 같고 실망한 것들도 많지만
한국 소설 시장과는 다른 참신한 아이디어와 설정들이 내 구미에는 꽤 맞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고 쉽게 볼 수 있다는 것.
소설의 진정성이다, 사회성이다, 예술성이다...심오한 것들은 벗어두고
그냥 오락적으로 읽고 느끼고 후련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래서인지 요즘 한국에도 이런 일본 소설들이 상당 수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그 중 오래전 부터 한국 대중들에게도 인기 있고 작품성도 인정 받은 작가가 있다.
대표작이 영화화 되어 한국에서도 제법 알려진 것들이 많은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유수의 상도 받고 팬층을 확보한 그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그의 작품을 아직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일단 신뢰가 가는 작가이며 작품을 읽을 때마다 팬이 되어버린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그래서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작품을 읽어나가 봐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살짝 검색해보았다.

꽤 훈남이지 않은가? ㅎㅎㅎ
아직 그의 많은 작품들 중 읽어보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은 관계로
더 알아가고 픈 작가이다.
언젠가 그의 작품으로 뭔가 기획해 포스팅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아쉽지만 포털에 올라와 있는 그의 소개에 일단 만족하며 글을 올려본다.

- 작가 알아가기 1 히가시노 게이고 By 은짱



 

 



히가시노 게이고

(ひがしのけいご | 東野圭吾 | Higashino Keigo) 작가

출생 1958년 2월 4일 (일본)
학력 오사카부립대학 전기공학
데뷔 1985년 방과후
수상 2006년 제6회 본격 미스테리대상 소설부문상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산주고상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
       1985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등이 있다.

그의 작품중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출처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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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살인사건 미식가 미스터리 2
피터 킹 지음,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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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추리소설을 탐독하고 있는 나에게 새로운 소제의 추리소설이 눈에 띄었다.
<스파이스 살인사건>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나 추리소설이야!!"이긴 한데
스파이스? 살인사건의 특징이나 암호인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표지를 살펴보니 [미식가 미스터리] 시리즈의 두번째 편이다.
전 편은 <프랑스요리 살인사건> 이라고 하니, 뭔가 요리에 관련된 미스터리물인가 보다. 

나름 미식가, 애식가(?)를 자칭하는 나이지만, 제대로 된 세계요리를 어디 먹어보기나 했나?
이 참에 요리, 스파이스 공부도 될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책장을 넘겼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식가 탐정. 
- 식품을 감정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의 별명이지만,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가 어엿한 탐정의 모습이 되어가는 걸 보는 재미도...다만 개연성은 좀 떨어지지만 말이다. 

주인공이 그의 친구 돈으로부터 500년 전에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최고급 스파이스 코펭이 발견되었고,
그것의 진위를 감정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뉴욕으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설의 스파이스를 맛보게 된 그 환희도 잠깐, 진품으로 판정하고 물건을 옮기던 중 코펭은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더구나 며칠 후, 함께 감정했던 친구 돈은 살해 당한 채 발견된다.
한순간에 코펭의 도난사건과 살해혐의의 용의자로 몰리게 된 주인공.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사라진 코펭을 찾아내기 위해 직접 사건을 해결하려 나선다.

맛과 향기, 그리고 다양한 효능까지 가지고 있다는 전설의 향료를 둘러싸고,
뉴욕의 다양한 레스토랑 셰프들은 물론, 거대식품회사, 조미료회사, 연구소 등 여기저기서 코펭을 탐내며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좀처럼 알 수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과연 코펭을 훔쳐간 범인은 누구이며, 우리의 주인공은 코펭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미식가 탐정이 이야기를 푸는 것답게, 시종일관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가면서 
세계 요리가 한 곳의 모여있는 뉴욕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요리들이 등장한다.
고대요리부터 중동, 아프리카요리 다양한 향신료들, 요리법, 와인의 종류까지....
끊임없이 등장하는 알 수 없는 단어들을 쫓아 주석들을 본다고 바빴지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요리를 즐기며 와인을 음미하면서 장면장면에 빠져보았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역시 이야기의 긴장감은 느슨하게 풀려가고
미스터리소설다운 긴밀함과 임팩트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이 차츰 사건의 윤곽을 잡으며 범인을 밝히는 과정도 솔직히 허술하고 통쾌하지도 못했다.
만나는 여자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인 미인에다가 거기에 혹하고 마는 주인공....
투닥투닥 하면서 콤비를 이루는 여경찰 가브리엘라 등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상황이 조금 촌스럽다고 느꼈는데, 그건 작품이 쓰여진 게 97년이란 걸 알고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반전의 반전 등 두뇌싸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미스터리로서의 매력은 발휘할 수 없을 듯 하지만
스파이스, 세계적인 요리와 그 역사를 접목해서 소설을 풀어나간 점은 참신했고
작가의 그에대한 열정이나 박학함은 인정인정 또 인정이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다.



+
책 속에 등장한 요리나 와인....
죽기 전에 한 번 맛볼 수는 있을까?
아....우울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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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과 결혼하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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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부탄과 결혼하다'....
선록의 히말라야 산맥이 펼쳐진 풍경 위로 씌여진 책의 제목을 보고 문득 아련함이 밀려오면서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가능한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어하지만, 마음에 비해 현실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그리 녹녹치가 않았다.
부탄 역시, 인도나 티벳과 함께 막연히 꼭 가고보 싶은 나라에 속해 있었지만, 정작 지도 어디쯤에 붙어있는 나라인지, 그곳은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고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면 좋겠지..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저자가 부탄을 여행하면서 그곳에 매력에 빠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책이려니 했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아...내가 틀렸구나. 그녀는 정말 부탄과 결혼했네...'라고 인정해버렸다.

책에는 미국인 저자 린다 리밍이 우연한 기회에 부탄에 여행을 하게 되고, 그 매력에 이끌려 가족, 친구, 자신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부탄으로 다시 돌아와 살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과 부탄과 부탄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생각들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본주의 사회, 쉴새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그리고 물질과 문명의 발전 속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지만 속은 비어버린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부탄은 어쩌면 문명의 해택을 아직 받지 못한 나라. 부족하고 가난한 나라. 불편하고 청결하지 못한 나라로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듯 하다. 정작 중요한 건 마음의 여유와 맑은 정신이라는 걸...

모든게 풍족했던 나라 미국에서 자라고 배운 저자가 부탄의 문화와 사람들에게 흡수되어 과정은 은근히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서양인이라곤 쉽게 찾을 수 없는 그곳에서 그녀는 모든 이의 시선과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유롭게 이겨나가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을 보면 그녀도 만만치 않는 괴짜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녀를 히말라야의 산맥이, 그 속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부탄인들이 따뜻히 보듬어 주었을테다. 그녀가 부럽고, 한번쯤은 나도 그런 생활을 상상해본다. 그렇지만 역시 하루의 피로를 샤워로 풀 수 없고, 아기의 시체가 집 바로 옆 강가에 며칠밤이고 걸려있다면.....아마 무리...아니 절대 무리다. 아쉽지만, 나에겐 무리다. 

이야기의 절반 가량은 그녀의 남편 남게이와의 이야기인데, 그야 말로 저자가 부탄과 결혼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버팀돌이었지 않나싶다. 남게이와의 느긋하고 순진한 러브스토리와 부탄 그대로를 닮아 있는 남자 남게이의 모습에서 그녀가 정말 행복하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칫 지루하거나 여기저기로 튈 수 있는 저자의 에피소드들을 보완해주고, 이야기의 힘을 실어 재미의 요소를 준 것도 남게이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러모로 남편에게 감사해야 할 듯. ^^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국민들의 행복지수(GNH)를 중심에 놓고 통치하는 나라"
"국토의 60%는 산림으로 유지되어야 함을 헌법에 명시해 놓은 나라"
"독실한 불교 국가로 군인보다 승려의 숫자가 더 많은 나라"
"지구상 유일한 금연 국가로 담배의 제조와 판매가 금지된 나라"

부탄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글귀들이다....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가장 현명하고 빠른 길일 것 같다.
정갈한 문장과 이야기의 진행, 세세한 정보를 얻기 위한다면 조금 아쉬운 책이지만
마음을 풀고 잠시 히말라야 언저리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기에는 좋은 책이다.

[만약 진정으로 마법 같은 곳에 있다면, 그리고 무슨 일인가 일어 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냥 그대로 맞아 들여라, 그냥 그대로. 자신이 휩쓸리도록 두어라.]


...라는 저자의 말처럼 말이다.



- 마법 같은 여행을 꿈꾸며 By 히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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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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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데뷔작 

가장 인기있는 일본 장르 소설 작가를 뽑자면 망설임없이 꼽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며 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방과후]
20여년 전 작품이지만 낡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던
그야말로 오늘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든 작품이라는데 동의한다.

내가 그의 작품을 즐겨 읽는 이유는
사건 및 아이템의 신선함과 구성의 치밀함, 추리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트릭과 장치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인간들의 욕망과 두려움, 현실 사회의 단면들을 소설 속에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소설을 보면서 “이런 사소한 이유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니”란 말을 듣고 싶다고.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무엇이 당사자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세상을 흔들어놓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두렵고, 약하면서도 강하다.



사건 발생!

'여고'라는 독특한 정서를 가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극

여고 수학교사 마에시마. 평범한 직장을 다니다가 안정된 밥벌이로서 택한 교사의 길. 그에겐 교사로서의 사명감도 긍지도 없다.
기계처럼 무미건조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날부터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우연을 가장한 공격들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날, 교내 탈의실에서 학생지도부 교사가 청산가리로 독살된다.
그 현장을 발견한 마에시마는 경찰의 수사와는 별로로 자신만의 수사를 시작한다.
그 속에는 엄청난 밀실살인의 수수께끼가 얽혀있고, 진실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진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한다. 
학교 축제의 가장행렬이 벌어지던 운동장 한가운데서 마에시마를 대신해 술주정뱅이 삐에로 분장한 체육교사. 그의 사인 역시 청산가리 중독.
자신의 목숨을 노린 범죄란게 밝혀지자 마에시마는 더욱 혼란스럽기만 한데....
양궁부 부원들, 그리고 그가 지키려한 요코라는 아이. 그녀들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감상포인트!

밀실 트릭 vs 여고생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감성

초반 사건을 풀어가는 가장 큰 핵심은 밀실 트릭이다. 어떻게 풀어나가는가에 따라 용의자도 바뀌게 된다.
이 공방전에서 작가는 한번에 명쾌히 밀실 트릭을 풀지않고, 반전의 반전을 두며 트릭을 풀어나가는 사람들의 심리까지도 치밀하게 묘사했다.
간단한 듯 하면서도 사건의 큰 열쇠를 쥐고 있는 이 밀실 트릭. 
의문이 해결됐을때는 조금 김이 빠지는 듯도 했지만, 다른 어떤 소설보다 고심한 흔적이 있는 과연 데뷔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이 있었다.

공대를 나와 엔지니어를 하던 그에게 에도가와 란포상을 안겨준 이 작품. 
그는 첫 작품의 배경을 여고라는 특정 장소로 선택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보면서, 그가 늘 작품 속에서 하고 싶은 얘기들을 헤아려보면 그야말로 적절한 선택이기도 하다.
여고생의 마음...연약하듯 하면서도 강하고, 결핍을 감추기 위해 삐뚤어지고, 한없이 순수하면서도 악하고...
돈, 치정등의 욕망이 아닌 복잡다단한 감정들로 그들은 목숨을 걸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미궁의 살인사건도 일어날만하지 않은가?



 사건에 감춰진 진실!

" 그 사람들이 살아 있는 한, 난 도저히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안 나."

이 사건의 키워드. 안타까우면서도 섬뜩한 감정의 출발이 이 사건 전반에 깔려있었다.
마지막 반전 또한 이 감정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선생님, 여고생들은 어떤 경우에 사람을 미워할까요?"
.
.(중략)
.
"글쎄요....저도 딱히 이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애들한테 제일 중요한 건 아름다운 것, 순수한 것, 거짓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정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죠. 자기 몸이나 얼굴일 수도 있고.... 좀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추억이나 꿈을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것들을 부수려고 하는 사람,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을 
가장 증오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사람은 어떤 경우에 사람을 미워할까? 어떤 경우에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아마도 작가는 이 의문에서 이 소설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는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절절한 현실과 들끓는 내면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
.
.


사건 속 트릭, 범죄의 동기, 범죄를 둘러싼 인간 군상, 모든 이유가 밝혀지는 클라이맥스. 
이 모든 게 적절히 어우러진 소설이었다. 다만 데뷔작이다 보니 이유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성급하고 허술한 느낌이 조금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장르소설의 한계임을 어찌 이 소설만을 탓할 수 있겠나. 
흥미롭게 읽어내린 후, 나에게 소중한 것.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한 걸 내가 헤친적이 없을까...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표지 이야기

한국 표지는 방과후, 여고하는 설정에 중점을 두고 여고생, 꽃, 흩뿌려진 피가 일러스트로 그려져있다.
소설의 정서를 조금 느낄 수 있는 설정인 것 같다.
일본 표지는 양궁부라는 소재(실재 작가가 대학 때 양궁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썼다고 한다)를 살려
얽혀있는 미궁, 날아다니는 화살들, 화살을 받아내는 듯 거부하는 한 여인....
음....난잡한건지 의미심장한건지....
이번엔 걍 심풀하면서도 감성적이 한국표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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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홈파스타 - 쉽고 맛있는 스타일 파스타
안성수.안성환.박성우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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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적...대학시절때만해도 파스타는 그럴듯한 레스토랑 또는 파스타 전문점에서

특별한 날, 또는 데이트 코스로, 또는 여자들끼리의 수다모임에서 조금은 고상을 떨며 찾았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동네 피자가게에서 피자에 곁들어 주문 가능한, 언제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참 아이러니한 게 왠지 집에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음식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내 사고회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일본유학생활이었다.

일본은 서양음식도 워낙 자기화 시킨지 오래이다보니 스파게티는 정말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였다.

스파게티 면과 물을 넣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면이 삶아지는 편리한 용기도 100엔샵에서 단돈 100엔이면 산다.

그리고 토마토소스, 크림소스, 카르보나라 종류별로 스타게티 소스가 3분카레처럼 판매되고 있다. 것도 100엔이면 산다.

소스안에는 버섯도 있고 참치도 있고 치킨도 있다.

면을 삶고 후라이팬에 소스와 함께 볶으면 손쉽게 스파게티 완성이다. 맛도 일품이다. 

 

그렇게 저렴하고 손쉽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내 스파게티 요리를 점점 진화해갔다.

다진 마늘과 식용류와 함께 양파를 볶고, 베이컨을 넣기도하고, 닭가슴살을 넣기도 하고, 새우 및 해산물을 넣기도 했다.

뭘 넣든 그럴듯하고 맛난 한끼 일용할 양식이 되었다.

 

그 맛이 그리워지면서 조금씩 파스타에 대한 관심이 마음 속 한곳에서 커져가는 찰라

이 책의 소개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젊은 감각의 셰프 3인이 제안하는 파스타의 모든 것!

손쉽게 만드는 기본 파스타, 인기 만점 카페 파스타,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간편 파스타,

프로처럼 맛스럽고 멋스럽게 셰프의 파스타, 다이어트 돕는 저칼로리 파스타.

쉽고 맛있는 스타일의 파스타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이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런데 이 책...단순한 요리의 레시피만 늘어놓은 게 아니다.

파스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 파스타의 면의 종류, 소스만드는 법, 식재료, 조리기구까지

꼼꼼히 친절하게 설명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각 파트 사이사이 유명한 파스타에 담긴 이야기와 유래, 파스타와 함께 즐길면 좋은 추천 와인,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다양한 지역별 음식에 대한 설명,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요리 셰프 이야기까지

파스타에 얽힌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첨가해 놓았다.

이거야 읽고나면 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끓어오른다.

근사하게 요리해서 와인까지 갖추고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어져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만든다.

이런게 요리책의 매력이고 재미일까?

 

맛깔나게 보이는 파스타의 사진을 보면서 레시피를 읽으며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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