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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교육 2030” & “2022 개정 교육과정” 미래 교육 나침반 - “3년 같은 1년, 학생의 성장으로 증명한다.”
지미정 지음 / 앤써북 / 2023년 9월
평점 :
교육계의 흐름과 거시적인 관점을 확인하고 싶어서 책장을 넘겼는데, 미시적으로 수업 기술이나 전략, 프로젝트 소개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했다. 교사의 입장에서 꽤나 실용적인 책이라는 높이 평가할 독자도 있을 것이고, 제목과 컨셉을 다소 거창하게 잡은 것에 대한 오해를 갖는 독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서의 챕터 중에 episode를 넘어 evidence로의 전환이나 동기유발 해야 하나? 라는 부분은 요즘 수업관의 관행에 비춰보면 다소 도발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고, 평소 향후 수업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바와 맥락을 같이 해서 더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 이 부분과 관련한 다른 서적이나 심화된 자료를 찾아 보고자 한다.
이처럼 본서 군데 군데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가 짧은 분량으로 숨어 있는데, 이런 주제를 큰 주제로 잡아 알맹이가 있는 책으로 출판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이제 거의 모든 교사들이 학습자 주도의 수업이 진리라고 여길 터라, 교사들에게 즉시 참고가 될 구체적인 다양한 분야의 잡다한 사례를모아 방대하게 소개한 것같은데, 이미 시중에 알려진 수업 사례를 전시하는 백과사전식 서술에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물론 전반적의 도서계의 흐름이기는 한데,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작가의 새로운 관점을 다양한 근거로 일관되게 살을 붙여 소개하는 밀도 높은 책보다는 여기저기서 수집한 사례를 나열하는 식의 도서가 지나치게 쉽게 출판되는 것같다. 상술한 세부 주제에 대한 작가의 식견이 담긴 교육철학서를 기대했건만 지나치게 짧은 토막 지식들의 나열이 아쉬운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