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면 완성되는 인공지능 활용수업 - 교실에서 바로 쓰는 초등 전 과목 AI 융합 교육 가이드북, 챗GPT 활용 인공지능 윤리 수업사례 제공
이준록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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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들이 쓴 책이라 목차 보고 원하는 방식의 수업을 골라 펴서 바로 수업할 수 있는 구성이다. 과목별로 주제를 다루고 있고, 서술도 직관적이고 수업 지도안을 보듯 군더더기 없이 수업 개괄이 제시되어 있다. 더 좋은 것은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어떠한 이유로 어떤 수업도구가 좋은지 추천해 주는 것도 교사 저자들의 강점이다. 덕분에 국어 어휘와 과학 생물 단원 마무리를 아이들이 직접 탐구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잠깐의 독서에도 최대의 만족감을 주는, 초등교사를 위한 쉽고 간편한 책이다.  

다만, 본서에 언급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인공지능 활용수업이라고 붙인 것이 조금 괘씸하게 여겨지기는 하는데, 희대의 역병 아래 열악한 수업 환경을 순전히 개인 능력과 개인 장비로 해결해 낸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책 한 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다. 현재 본교에서 sw로 전학공을 하고 있는데, 본서처럼 프로그램을 일일이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매뉴얼과 같은 책을 요구하는 교사들이 많았고, 실제로 해당 수업을 시연해 주는 연수를 듣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았다. 따라서 본서의 서술 방식을 잘 살려서, 단계별로 책을 만들어 이미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이 담김 다음 단계의 책도 발간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의 웅합과 관련된 새로운 관점도 기대했는데, 무척 아쉽다. 현재 뜨거운 감자인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도 2장 싣고 대대적으로 광고는 하고 있는데, 기계적인 서술로 인공지능 구색을 갖추기 위해 급하게 끼어넣기를 한 것같아 입맛이 쓰다. 

아무리 사전 윤리 교육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챗gpt를 직접 사용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물론 수업시간에 화제를 다루고, 교사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언급하고 있지만 수업 시간에 직접 사용하는 것은 저어하게 된다.

챗gpt가 구현해 내는 모든 것이 학교 교육의 요체이고, 인간의 사고력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나 자신도 교육받아 왔는데,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까 두렵다. 특히 정보에 오정보가 많이 비판적 사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를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이 먼저 접해 버렸을 때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어 안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저자들의 견해가 참으로 간절했는데, 교사를 위한 친절한 책을 만들 준비는 되어 있지만 다소 실속이 없는 책을 보는 듯하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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