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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1 ㅣ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평점 :
초등학교 5학년을 다년간 가르치면서, 사회와 과학 교과를 지도하며 가장 기본으로 두고 지도하게 된 것은 어휘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해가 갈 수록 학생들의 문해력과 어휘력 이와 연결되어 필연적으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을 몸소 실감하면서 스스로 교두보 삼는 부분이다.
물론 어휘 자체가 어려운 탓도 있겠으나, 요즘 학생들은 서적을 비롯한 지적 컨텐츠를 개별 기기 로 개별적으로 소비하는 탓에, 자연스럽게 지식을 처리하는 노하우를 각자 부모들에게 배우지 못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소위 밥상머리 교육의 부재가 학생들의 학업 능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학력 저하의 원인을 covid-19, 공교육의 부실(절대 동의할 수 없다. TIMMS나 PISA 등을 통해 한국 공교육이 키워낸 학생 역량을 평가 받는 세계적인 지표를 확인해 보길 권한다.) 등으로 의미 없이 짚는 것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력 신장 개선의 방향을 타개하지 못할 것이다. 매년 사교육 소비액이 최고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요즘 자녀가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화를 나누는 가정이 있는지 묻고 싶다. 꼭 학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공유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처리하고 소화하는 모범을 부모로서 생활 속에서 전수하며 가정의 문화적 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할 터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서의 저자들이 교사임을 감안했을 때 개념 중심 정리의 대안교과서를 집필한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애정이 있는 보호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골자로 삼아 교과서를 쉽게 쓴 컨셉으로 책을 냈다. 특히 마지막에 개념지도를 정리한 것은 꼭 수업 시간에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의 개념지도를 정리하게 하도록 계획하게 할 것이다.
현 교육과정에 충실한 책이고, 교수방법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옆에서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학생들이 여느 교과서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있다. 여담이나, 창비에서 출판되었으나 생각보다 표지가 이리도 초등학생의 관심을 빗나간 것을 채택된 것이 아쉽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