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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이 되면 ㅣ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요즘 내가 많이 피곤한가 보다. 잠은 잘 만큼 잤는데도, 피곤으로 눈이 퉁퉁 부어 오전 내내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고 눈이 시려서 일하기가 곤란한 와중에 이 그림책을 보는데 가슴 바닥 속부터 싸해지면서, 무언가가 몽글몽글하게 피어 올라왔다. 초록색이 주가 되는 그림체에 엄청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전시회가 아니라 이런 작은 그림책 판형의 화폭에서도 감정의 동요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처음이다. 그림책은 내 손 안의 전시회가 될 수 있구나. 서수연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 보고 싶다.
또한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죽음과 관련하여 슬픈 경험을 가진 어린이와 죽음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이야기에 매우 적절한 톤의 책이다. 백 살을 살고 나서 만나는 사후 세계에서 내가 먼저 보낸 사랑하는 이들이 기다려 준다는 내용은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