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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평점 :
이렇게 내가 읽은 책이 없다니, 정말로 얼굴이 벌게지며 읽었다. 그러면서도 나같은 일자무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소개하는 작가나 작품의 본질에 근접할 수 있는 질문과 그림이 함께 묶여 감각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런 독서감상 백과사전 류의 책은 애써 모른 척하고 지나치려 해도 꼭 보게 되는데, 정작 소장 가치가 있다고 느낀 책은 정말 드물게 만날 수 있다. 추천된 작가와 책은 전부 읽어 볼 요량이다. 그럼 나는 또 답부터 출발하는 못난이겠지만, 이 ㅡ책이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pp.37~38) 우리는 여전히 남들이 다 하고 남은 ‘설거지‘ 연구만 하고 있기때문이다. 과학뿐만이 아니다. 철학, 역사, 사상 다 마찬가문제들,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새로운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보다 남들이 이미 다 보고 깔끔하게 앨범에 정리한 사진들이나 다시 정리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 걸까? 모든 진정한 과학과 철학과 종교의 기원은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이 아닌, 남들의 답에서 시작했다. 시작을 기억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기에, 우리는 그 누구보다 주어진 답의 형식적 순결에만 집착한다. ‘질문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문지방이며,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게 해 주는 안내자다.‘ (배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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