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찰라에 손에 쥔 컨셉을 놓치 않기 위해 억지로 씌어진 듯 한 책.
병원을 중심으로 환자든 의료인이든 관계자들이 겪을 법한 극단적인 에피소드를 밑빠진 물독에 쏟아 붓는 듯한 작법이 사용됐기에, 실제로 고통을 받는 무수한 사람들의 불행을 소모적으로 소비하는 데에 동조한 꼴이 되어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흩어진 조각들이 맞추어지는 쾌감보다, 과한 사건들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서술되어 좀체 몰입이 되지 않고, 비극이 난자하는데 안타깝게도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