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서사, 인물, 문장 모든 면에서 기본기가 탄탄한 작품을 접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모든 인물에 감정이 이입됐고, 옛날 사람의 문장같은 느낌(칭찬)이 매 순간 몽롱하고 혼란한 내 감정의 실체를 깨닫게 됐다. 너무 술술 읽혀, 일부러 강하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절체절명의 고민을 할 때 쉬었다.
누군 상채기인 줄 알겠지만, 아가미는 나를 예쁜 나로 만드는 정체성이고 기적의 이유가 된다. 물론 나는 곤도 붕도 아니겠지만, 악마적인 나를, 너를 흐르게 하는 강하라고 받아주는 곤이 있었으면 싶다.

(p.27)그 순간 남자의 머릿속을 팽팽하게 당겨 현실에 붙들어두었던 한 가닥 극세사가뚝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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