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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9년 9월
평점 :
가볍게 읽으려고 고른 책인데도, 새로 접하는 내용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좋아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관점에 의해 나와 초점이 달라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특히 「밀양」의 여주인공의 행동을 ‘부정‘의 기제를 사용하여 고통받고 있다는 부분이 설득력이 높았다. 또한 소개된 짤막한 신화나 종교 속의 에피소드가 새로웠고 구미를 당겼다.
다만 영화 주제에 대한 해석의 깊이가 얕고 뻔하게 느껴졌으며, 작가가 영화를 많이 알고 있지는 않아 보였다. 신화와 심리학을 영화에 엮어 대중서를 만드는 시도는 괜찮아 보이므로, 작가가 영화 인물, 주제 의식, 감독의 의도 등 심리학에 기반한 심도 있는 해석에 더욱 신경써서 비슷한 책을 또 써 주면 좋겠다.
설사 그들이 살아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너를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은 그들 자신의 업에 따라 존재했을 뿐이며, 자신의 업을 늘리며 살았던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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