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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교실, 철학하는 아이들 - 사고력을 키우는 철학적 탐구공동체
한국 철학적 탐구공동체 연구회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7월
평점 :
인간의 노동력에 대한 합리성을 만들어가야 할 이 시대에
우리들의 교실에서 꼭 해야 하는 교육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수업을 만드는 교사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 접하게 된 것이 '철학하는 교실'이라는 책인데,
특히 2부의 제목인 <호기심이 질문이 되고, 질문이 철학이 되는 수업>이라는 말로
이 책의 요체를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토의, 토론 수업을 좋아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발제한 주제로, 발언을 교환하다 보면,
어느새 철학적인 명제까지 생각들을 정리해낼 수 있다.
맨손으로 학급 어린이들의 생각이 부딪치는 교실에서 희열을 느끼던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질문과 학습대화의 중요성에 크게 동감하는 바이다.
다만 이 책과 여타의 발문, 토론 수업을 다룬 책과의 차별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또한 여러 선생님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글쓰기를 통해 각 장을 정리했는데,
교사로서 어떤 고민을 느끼는지 공감은 할 수 있었으나,
이 책을 기준으로 공부하기에는 다소 내용이 빈약하고 산만한 것이 아쉽다.
인문, 전통, 과정을 바탕으로 강조하는 학교 안의 모습을
발전, 첨단, 편리라는 근거로 백안시하는 사회 풍조에서
손바닥만한 휴대전화로 육아를 하는 학부모들에게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지저분한 결과를 끼적여내는 것이 중요함을
어떻게 설득할지 솔직히 앞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이러한 책을 통해 교사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