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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텔러 박남일의 역사 블로그 - 생각의 기술을 키워 주는 역사적 장면 30 ㅣ 살림 블로그 시리즈 8
박남일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지부조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지부조화란 머리로 알고 있는것과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을 의미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내 머리 속에서는 이 단어가 떠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무엇이 남아 있는것일까..
인간은 누구나 불안전한 상태의 감정을 소유하고 있고 그것을 알기에 수양과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믿고 .,또한, 그러한 점 때문에 종교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내 머리에서 그래 맞아 정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있어.
하지만, 마음은 왠지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도 깜작짬작 놀라서
스스로 자문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더욱이, 이 책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저작을 한 출판이기에 더욱더 인지부조화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해를 하고 십분 공감하지만,
왠지 내 자녀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는 이중적 잣대를 내자신이 억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느낍니다.
저자는 주 독자층을 청소년을 상대로 기획하고 저술한 관계로
쉽게 그리고 이해하기 편하게 유명한 사람과 사건을 소개하면서 시사관련 된 문제를 풀었던 것들은 상당히 노력한 흔적들입니다.
책의 내용을 펼쳐보면
1부. 역사적 장면으로 생각해 보는 정치.경제
2부. 역사젹 장면으로 생각해 보는 시화.환경
3부. 역사적 장면으로 생각해 보는 문화.철학으로 구분되며
동서고금(우리나라.동양,서양)을 막논하고 정말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들을
알기 쉽게 사건과 함께 요약해 놓은 것은 저자의 탁월한 지적 능력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의 사고와 독자의 사고는 달라야 한다고 믿는 나로써는
저자의 기술한 부분중에
황희의 내용은 저자처럼 청빈과 각색이라고 믿었으나.
올해 초 세종실록이란 책을 읽고 나서
황희는 절대로 청빈한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황희의 각색된 부분이 있었다는 것도 함께 기술해서 공평성을 유지할려고 노력했으나.. 세종실록에 엄연히 황희의 부정들이 낱낱히 기술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자의 노력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황희의 청빈이 진짜인가 아니면 각색된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것도 아니고 황희의 경제관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정확하게 말한다면 완벽하게 틀린 사실입니다.
황희는 절대로 녹봉만 받고 살지 않았다는 것은 세종대왕이란 책을 읽었던 독자라면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현대에서 재단을 할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재평가 역시 자료가 완벽하게 일치하지 못하고, 이해집단에 따라서 각양각색으로 변질되어 곡학아세격이므로..이럴때에는 그래도 완벽한 실록을 기준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실록도 나중에 문제가 많지만, 세종때까지는 거의 완벽하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알 지 못한 관계로 외국의 사례는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그냥 그런일들이 있었기에 우리도 아전인수식 사고에서 벗어나서 배울것을 배우는 자세로 임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려주려고 노력한것들이 이 책에 전반적으로 쉽게 기술된것만 봐도 저자가 얼마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키려고 노력했는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처음 내가 들고 나온 단어 인지부조화를 나부터 벗어던지지 못할것이 더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