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며칠간 이 책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1주일인 것도 같고 2주일이 걸린 것도 같다. 환상의 책 속에 빠지면 이렇게 시간 관념도 흐릿해지나보다. 나는 '위대한 소설'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다. 인간의 삶과 내면을 향한 집요한 탐구 정신이 본받을만 했다.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상호텍스트 매체들에도 관심이 갔다. 마지막 문장-나는 그 희망을 가지고 산다-을 읽고 나서, 나는 언젠가 오스터 노벨 문학상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서술자인 '짐머'의 추리력을 지켜보면서 작가가 왠만큼 명민하지 않으면 이런 소설은 절대 나오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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