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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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빼앗기기만 했지

이제 잔인하게 되갚아 줄게

『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

쟈오 재이 시란 / 아르테










역사는 나를 악녀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나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했으니.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 당태종의 후궁이었다가 그 아들 당고종의 부인이 되어 오랜기간 권력을 휘둘렀던 그녀가 공상과학 판타지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역사적 사실과 무측천을 모티브로하여 SF소설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로 가부장제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울분을 거침없이 토해 내는데 무척이나 색달랐다. 책이 내지를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비명이란 극찬을 받으며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아마존 편집자들이 뽑은 최고의 공상과학소설, 그리고 북라이엇 '역대 최고의 공상과학소설 20권'에 선정된 작품이다.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편에서는 소녀들의 목숨을 양분삼아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를 조종하여 혼돈으로부터 화하를 지키는 피비린내나는 스토리를 그려내는데... 크리살리스 조종사의 첩이 된 무측천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너도 알잖아. 최악의 존재가 돼야지.

그들에게 속지마, 천천.

너에겐 생각했던 것보다 큰 힘이 있어.

도망치지마.

그들의 뜻대로 되게 내버려 두지 마.




일자 눈썹때문에 그동안 죽음을 면했던 측천... 마음에 품어서는 안됐던 귀한 존재의 남자 이치를 두고 언니를 죽음으로 이끈 양광에게 복수하기위해 첩조종사로 입대하게 된다. 혼돈의 겉껍질로 만든 병기 크리살리스는 첩과 함께 정신으로 조종하는데 전투가 끝나면 모든 기를 상실한 첩은 사망하고 만다는거... 그렇게 힘없는 가난한 소녀들은 소모품처럼 사라지게 된다.

무측천의 언니 여의도 양광의 크리살리스 구미호에서 그렇게 죽임을 당했다. 어쨌든 첩조종사가 되어 언니의 복수를 다짐한 측천은 양광 대령을 섬기기 위한 시험을 받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기력을 소유함과 동시에 그의 기력을 넘어 구미호를 직접 조종하게 된다. 혼돈과의 전투는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이 전투가 끝나면 양광을 죽인 철의 미망인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되는데...


아주 오래전 중국에서는 연꽃발이라 불리는 전족을 약1000년간 지속해왔다. 어린 소녀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꽁꽁 싸매었던 시기... 자칫 잘못하여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평생 뒤뚱거리며 살아야 했던 중국의 여성들... 누군가는 측천무후를 시대의 여걸 반대로 괴걸이라 부르기도 했다. <아이언 위도우>의 무측천 또한 남자의 기력을 빨아들여 혼돈의 시기를 불러오지만 음과 양의 조화로 남자의 소유물이 되지 않고 나를 지켜내고야 만다.

판타지 공상과학소설로 강력한 여성 영웅의 탄생을 그려낸 <아이언 위도우>... 전투와 심리적 싸움을 거침없이 그려낸 빠른 전개뿐만 아니라 로맨스때문에 가속성 또한 더했다는 점... 이어지는 스토리에 무측천은 과연 어떤 엔딩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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