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던 건데, 선물이야.그때부터 나는 해든의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어보았다. 이런저런 풍경과 앞서 걷는 해든의 모습을 찍다보면 몇 정거장을 걷는 일도 가뿐했다. 오후에 광화문에서 만나 저녁 무렵 마포 대교 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찍기도 했다. - P25
그런데 요즘 나의 상태는 확실히 달랐다. 그런 보람을 느끼기에는 너무 나태했다. - P15
어느 순간 우리는 삶이 공허하고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 P388
우리 가족은 내 결혼식에 오지 않았고 우리 결혼을 인정하지도 않았지만, 첫딸이 태어났을 때 나는 뉴욕에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는 꿈을 꾸었다며 내가 딸을 낳은 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