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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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내가 꿈꾸던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야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김지혜 작가님의 장편소설 [책들의 부엌]은 그야말로 제 꿈의 집합체 입니다. 전 태어날 땐 농사지으시는 부모님의 첫째 딸이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막내 남동생이 태어나 백일이 갓 지났을 무렵엔 서울 어느 곳에서 살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들이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늘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좋아하는 책들과 봄날의 햇살을 만끽하고 따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리면서 저만의 ‘소양리 북스 키친‘을 꿈꾸고 있습니다.

소양리 북스 키친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에는 150년이 넘은 한옥 4채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할머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뮤지션 다인(다이앤)은 대중들에게 모든 것이 오픈 된 유리상자에 갇혀 사는 동물이 된 꿈을 꾸고 나서 충동적으로 이제는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할머니의 집이 있던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병원비로 한옥 건물은 팔려 시내의 한옥 호텔이 되었고 남아 있던 땅도 급히 팔려나가 다인이 어릴적 숨바꼭질하던 곳간채 창고도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새로 생긴 건물 1층에 카페가 4월의 개점 예정이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다 발견하게 되는 곳간채 창고의 주춧돌들.

‘소양리 북스 키친‘의 책방지기이자 북 스테이의 주인장 유진은 아직 정식 오픈 전에 도착해 있는 손님을 발견하고는 그날 오기로 했던 작가님이라고 착각을 해 다인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추억이 담긴 이곳, 추억을 만들 이곳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나누고 다이앤을 알아본 북스 키친의 스탭 시우와 그리 멀지 않는 시일내에 이곳에서 함께 일하게 될 시우의 친구들의 20대의 마지막 추억의 한 장면을 소중하게 만들어갑니다. 인생에 있어 최단 거리를 내달리던 소희가 최적의 경로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한여름 밤의 꿈을 닮은 스물여덟 살의 마리와 정오는 되어야 여는 미술관을 새벽에 찾아 온 수혁에게 따스하게 아침을 같이 하자고 하는 북스 키친의 모든 이들과 커피향 가득한 시간들, 사연들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노래하듯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을 읽자마자 메이브 빈치의 소설 [그 겨울의 일주일]이 떠올랐는데 [책들의 부엌]의 주인장 유진이 3년 동안 이끌었던 스타트업이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서 모든 것이 허무하게만 느껴져 두 달간 홀로 멍하게 있을 때 책장에서 꺼내 본 책이라며 소개 되었고, 이를 계기로 근처 여행을 갔다가 마이산 일출을 볼 생각으로 소양리에 왔다가 우연처럼 지금의 ‘책들의 부엌‘ 자리의 땅을 빨리 팔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바로 계약을 하게 되는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우연처럼, 인연처럼, 때로는 필연처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따숩습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나듯 각자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이 책들의 부엌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소설들도 있고 제목만 아는 책들도 있고, 생소한 제목의 소설들도 있어 작가님이 직접 책방지기로 있는 ‘책방 구름산책‘에 가서 그 책들을 발견하는 보물찾기를 하고 싶어지는 책 [책들의 부엌]이 꽤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왜 2022 화제의 힐링 소설 1위 인지는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 입니다. 추천합니다.

#책들의부엌 #김지혜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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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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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황당한 70가지 세금 이야기! 동시에 깊이 생각할 거리가 있는 공평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게 읽어도 좋은 세금 이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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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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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세금밥을 먹는 사람입니다. 세무, 회계 업무를 30년 가까이 하다보니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라는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절세 방법, 비과세 혜택, 많이 벌고 적게 세금 내는 방법, 합법적으로 세금 덜 내는 방법 등등에 관심은 많지만 또 의외로 일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는 세금 생각을 안하는 귀차니스트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금이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고라고라? 로마의 붕괴도, 프랑스 혁명도, 미국의 독립도 모두 세금 때문이었다라고라? 시선을 확끄는 문장에 홀리듯 이끌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갑니다. 지금, 롸잇나우.

고대 로마의 공화정 시대(기원전 509년~기원전 27년)에는 ‘전쟁세‘가 있었습니다. 시민이 신고한 전 재산에 상응하는 세금에 부과되는 일종의 재산세 였으며 보유한 재산의 종류에 따라 세율이 변동되는 구조로 보석과 같은 사치품에는 일반 세율의 10배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되었습니다. 로마공화정은 전쟁시에 부유층이 전쟁에 필요한 군자물품들의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면서 융자를 받도록 의무화 시켰습니다. 대신 전쟁에서 승리하면 획득한 전리품 만큼 납부한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를 사용하여 로마군이 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싸우게 되는 동기부여를 하였으며, 로마군의 승리로 점점 영토가 확대되고 더이상 전리품이 늘어나지 않게 되자 전쟁세는 차츰 폐지 되었고 대신 식민지 주민들에게 부과한 세금으로 로마의 국고는 채워나갔습니다. 하지만 착취 당하는 식민지 피지배층의 반발은 날로 커지고 결국 반란으로 공화정 로마는 몰락하고 황제가 통치를 하는 제정 시대의 로마로 전환되게 됩니다.

세금이란 국가가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재원입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을 이용한 세금부과 방식은 혁명, 반란 등의 모습으로 사회를, 국가를, 체제를 뒤엎는 무서운 풍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동일한 세금을 동일하게 부과한다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간접세의 형태로 부과되고 있는 세금의 경우 같은 제품을 살 때 같은 세금을 내고 있어 평등하게 보이지만 소득이 적은 이들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물품에 포함 된 간접세의 경우 실질적인 과세 효과는 불평등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저자 오무라 오지로는 일본 국세청에서 10년간 법인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한 경력과 일본의 과거 세금제도에 많은 관심이 있어 그야말로 ‘황당한‘ 일본의 세금들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처음 ‘전쟁 회피세‘라는 단어를 봤을 땐 우리나라의 군포처럼 전쟁에 나가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회피할 수 있는 세금인줄 알았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제도였습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는 무사들을 이용해 전쟁을 벌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전투시 사방에 진을 치고 전투가 시작되면 마을에 불을 지르거나 건물을 무너뜨리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기에 주민들은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낌새가 보이면 ‘전쟁 회피세‘를 지불하고 ‘방어어례‘라는 폐를 받아 마을에 걸어두어 군대가 그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방어막을 설치함으로써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온천에 입장할 때 마다 내야하는 ‘온천세‘부터 비료의 원재료가 되는 분뇨에 부과되는 ‘분뇨세‘, 다 허물어져가는 오두막도 건물이라며 세금 딱지 딱딱 붙이는 ‘동별전‘까지 다양하고 황당한 세금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일본의 ‘제페니즈 친‘과 같은 특이종에 더 많은 견세를 책정했던 사치품 소비세 같은 차등 세율의 반려견 반려견 세금이 이미 있었다가 지금은 누구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일하게 등록비 3,000엔(약 3만 원)만 내면 되도록 바뀐 상태입니다.(183쪽)

세계사의 큰 장면들 뒤에 이런저런 세금 이야기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살펴보며 때론 재밌고 때론 흥미로우며, 반대로 씁쓸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딱딱한 세금이야기가 아닌 옛날이야기 식의 재밌는 세금이야기, 기대하시며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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