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 - 가슴으로 낳은 내 UX 디자인 지켜내는 실전 의사소통 전략
톰 그리버 지음, 김민성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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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을 보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의 관점에서 남들보다 더 탁월한 눈으로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는 노하우 9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시대는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승부해야하고 앱과 인터넷 화면의 구성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바로 시선에서 외면 받다가 잊혀지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 기술처럼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는가가 승부수처럼 여겨져 펼쳐든 책입니다.

하지만, 남이 만든 디자인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만든 디자인이 선택 될 수 있도록,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 걸림돌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의사소통 전략서였습니다. 또한 디자인 분야에 한계를 둔 것도 아니라서 일반적인 직장인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 의견을 주축으로 하는 제품의 생산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의 기술이 녹아져 있습니다.

특히 ‘2장 이해관계자도 사람이다‘ 편에서 ‘인생도, 일도 많은 부분이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단지 누구를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질도 중요하다.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중략) 좋은 질문을 하자.(64~65쪽)‘를 읽고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디자인 회의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회의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상대방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또는 약점이랄 수 있는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관계를 망치고 회의의 결과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은 ‘회의‘를 중심으로 의사소통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디자이너(모든 직장인으로도 읽힘)들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관계를 관리하는 방식이 디자이너로서 성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기회가 되었으며 이는 ‘이해하기-경청하기-대응하기-후속조치‘에 이르는 각 과정에 해야만 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하는 일들 시각적인 샘플을 보여주고 사례들을 알려줌으로써 원하는 반응을 이끌고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설명을 합니다. 반대로 회의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실패했을 경우 어떤 결정을 바로 내리지 말고 서로에게 시간을 주자는 방법도 제시 합니다. 이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네‘라고 운을 떼면서 이해관계자들이 주는 피드백을 취합하고 의견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UX 디자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앱 화면의 구성이 변경 되었는지 -기존 화면 보다 더 안 좋은 쪽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더 많은 잠재적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당당한 디자인 결정을 위한 9가지 방법]에 쓰여진 실전 의사소통 전략은 소중한 지적 재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꼭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의견도 피력할 수 있는 노하우로 꽉찬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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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 - 상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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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이 창궐한 도성 밖 고봉현의 한 마을에 서활인원 소속의 의승 탄선과 그의 여제자 소비가 역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속 된 오작인들과 매골승, 무녀들에 이르기까지 절반 이상이 도망을 가고, 일반적인 역병의 경우 나이든 노인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젊은 사람들과 어린아이들 상당수가 죽어 노인들이 죽은 자식을 끌어안고 통곡까지 했는데도 병증을 보이지 않았으니 서활인원 수무당 종심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중에 오작인 하나가 시신을 끌어안고는 매장을 못하도록 실랑이를 벌이는 일까지 일어나 탄선이 그 이유를 물으니 죽은 여인이 살해 되었다며, 역병에 의해 죽은 이들이 보이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시신의 상태로 보아 누군가에 의해 질식사 하였으며 범인은 두 사람이라는 설명을 합니다. 시신을 다루는 천민인 오작인 노중례와 의승 탄선과 소비와의 첫 대면은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뤄졌습니다. 때는 병신년(1416년, 태종 16년)이었으며 역병은 다섯 달을 넘겨가며 탄선을 괴롭혔으나 다행히 추석이 지나고 더이상 번짐없이 고봉현에서 사그라졌습니다.

탄선의 노고를 치하하는 임금의 하사품을 들고 온 옛친구 양홍달을 만나니 이십여 년 전 같은 스승 밑에서 의술을 배우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탄선이 개성 명문가의 자제로 삼십대의 나이로 고려 우왕의 태의에 발탁되었을 때 양홍달은 노비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난 천출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벼슬도 받지 못하여 이를 안타깝게 여긴 탄선이 그를 태의로 발탁하려 애를 썼던 시절이 있었으나 운명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왕조는 몰락하고 조선이 세워지며 탄선의 집안은 몰락의 길을, 양홍달은 이성계의 총애와 더불어 이방원의 총애까지 받자 권문세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여세를 몰아 자신의 아우와 자식들에게 의술을 전수하여 최고의 의원 가문을 만드는데 성공하기에 이릅니다.

고려왕조의 태의 출신에 유학자 였던 탄선이 숭유억불의 나라 조선에서 승려가 되었던 사연과 이성계의 다섯번째 아들이었으나 형제들과 동문수학 했던 벗들의 피를 발판삼아 왕위에 오른 이방원이 나라의 기틀을 잡고자 자신의 자식들까지도 경계하던 시절이 맞물려 노중례의 아버지와 같은 의로운 이는 살인 누명을 쓰고 천민으로 강등 된 노중례에게 탄선은 의술을 배워 ‘활인‘의 길을 걸을 것인지, 복수만을 위해 ‘살인‘의 길을 갈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역사소설과는 다른 시선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를 선보이는 [활인]을 통해 편협했던 고정관념이 깨지고 신분제 사회였으나 그 모든 이들이 처음부터 양반, 천민은 아니었음을 깨달아 갑니다. 한의학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텐데라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은 소설 [활인] 상권에 이어 하권에서는 하늘이 낸 인재들 노중례와 소비가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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