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매트릭스 -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로버트 마이클 파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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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만난 자연에 관한 철학과 사랑, 일상적인 삶이 어울어진 관찰 책 [네이처 매트릭스]입니다.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서 이 년 동안 자급자족한 생활을 기록해 [월든]이라는 책으로 낸 것과 같이 자연철학자이며 생물학자인 로버트 마이클 파일 역시 주변의 자연을 세심한 관찰자의 눈으로 살펴보고 에세이를 썼으며 그중 일부를 엮어 책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본인이 관심 있는 나비를 중심으로 지구 온난화 진행으로 인한 나비들의 개체 수 변화 등 연구하여 현재 있는 나비들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최고의 권위자 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열네 편의 생태 에세이 중 네 번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세쿼야‘와 세쿼이아 나무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인 로버트 마이클 파일은 1969년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단산맥에 들어서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지킴이 겸 동식물 학자로 근무하였으며, 이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 된 국립공원인 동시에 세게에서 가장 큰 나무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보호 지역이기도 합니다. ‘세쿼야‘는 200년 전에 테네시에서 태어났고 나중에 ‘눈물의 길(1800년대 초반 체로키족 원주민 부족들이 미국 정부의 강압으로 거주지를 욞겨야 했을 때 지났던 이동 경로를 가리킨다-옮긴이)‘(p.82)을 지나 아칸소주로 터전을 옮긴 인물입니다. 그는 유럽인들이 ‘말하는 잎사귀‘를 통해 화합, 전쟁, 선행, 몰수, 구원, 추방, 죽음을 전달하는지 궁금했고 그의 호기심은 직접 음절 표기법을 만들어 원주민들의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삶으로 인도를 했습니다. ˝말하는 잎사귀˝가 무엇인지 상상이 되십니까. 바로 문자가 적혀진 문서였습니다. 이를 엮어 만든 책에 어떤 표시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 원주민 부족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기도 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곳곳을 누비며 지킴이 역활을 수행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 듯 선합니다.

또한 자연을 훼손하고 그 문제성을 인식 못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국립공원에 관람 입장을 해 나무의 뿌리에 자기 이름을 새기는 낙서를 하고 공원에 피어 있는 슈거 파인 솔방울을 한 아름 꺾어 품에 안고는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 분개를 하여 일정 수준의 국립공원 기본 규칙을 인식한 사람들만이 입장 할 수 있도록 ‘파크 패스 시험‘ 패스 증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예시로 나열 된 객관식 시험 문항들을 풀어 본 결과 상식적인 문제임에도 이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교육이 필요하다니 큰 충격으로 다가 옵니다.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자연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 본 사방은 온갖 생명들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켜야 하는 우리 자신의 생명줄과 같습니다. 70세 생일 당일에도 표본 채집을 하고 이후 1년간 여전히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하며 이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 놓고 있습니다. [네이처 매트릭스]에서 만난 수 많은 나비들, 나무들, 꽃들, 암석들은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도 제자리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체험한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실제 야생의 자연을 접할 기회를 주고 이 경험이 미래의 생물학자, 자연철학자, 설득력이 강한 문학 작품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이 주는 안정감과 회복력 즉 ‘생물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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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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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를 받아보고 이제서야 조금은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입문자, 초보자는 따라오세요.

카카오톡, 네이버, 쿠팡, 유튜브, 에어비앤비, 신용카드사, 결혼중개회사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결혼중개회사나 에어비앤비를 빼면 나머지는 보통사람이자 일반인인 저는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건 기본이고 선물하기 또는 이모티콘 구매와 뱅킹 업무도 하고 대중교통의 시간 정보, 지도, 네비게이션까지도 카카오톡의 수많은 연결앱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뉴스 확인 등으로 이용하고, 요즘 특히 유튜브는 실시간 강연이나 흥미가 있는 분야에 대한 영상을 즐기기에 접근성이 좋아 그야말로 매일 들어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쿠팡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장보는 것이 일반화 되어 가고 각종 신용카드 사용도 간편결제 시스템과 연결하여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들의 진정한 공통점 발견하셨을까요? 모두 플랫폼 입니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양면시장two-sided market‘이라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그럼 책 제목속의 ‘공짜 점심‘이 어떻게 연결 되는 것일까요? 카카오톡은 무료 앱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것도, 메일 서비스를 쓰는 것도 모두 무료 입니다. 유튜브의 경우 무료로 이용하기도 하고, 광고 없이 이용을 하려면 유료로 전환을 하면 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카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몇 개월에 걸친 분할 납부 방식을 선택 할 경우에만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신용등급에 따라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플랫폼 회사들은 어떻게 유지되는 것일까요? 소비자의 건너편에 있는 판매자 또는 광고주들, 카드 가맹점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와 물건을 이용하도록 선전 효과를 위해 거액의 비용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즐겨 쓰던 격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가 이제는 ‘네트워크 경제(플랫폼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존재한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양면시장의 양쪽 모두가 공짜는 아닐지라도 분명 우리(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은 보고 비용은 지불 안하고 있으니 ‘공짜 점심‘이 맞습니다. 이제 시대는 플랫폼 경제의 시대로 도약을 했고 이미 우리사회는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의 은행까지 오고가는 번거로움, 대기하는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인터넷뱅킹 업무가 더 진화하여 플랫폼 기업들과 결합하니 카카오뱅크와 같은 접근이 간편한 금융기관이 만들어졌고 이제 각종 페이 시스템과 토스라는 보험, 펀드, 주식시장 접근의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공짜 점심‘은 즐거운 일입니다만 독주하는 플랫폼 기업의 독점이 과하게 되면 어떻게 규제를 할 것인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불평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등 많은 질문이 남아 있고 플랫폼 경제에도 여러 단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부실기업을 퇴출하고 회수 한 자금으로 수익성 높은 기업에 재투자 함으로써 자원 배분 기능을 하던 금융이 점차 사라진다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줄어든다면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하던 큰 기둥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혁신적인 개발을 기존 자본주의 입장에서 막으려는 움직임도 있고 사적재산의 소유권이라는 개념으로 신규 사업의 확장을 강제로 억제하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네트워크 시대, 초연결 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가 완전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플랫폼 경제의 장.단점을 고려해 좀더 편리하고 편안한 미래사회로의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내서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일독을 추천합니다. 블럭체인, 비트코인, 플랫폼 경제라는 용어은 많이 생소하였으나 용어만 몰랐을 뿐 카카오톡,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그리 막막한 경제용어는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책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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