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의 말을 듣고 연희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내리며 폴 발레리의 문장은 생각한다.‘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P45
지난 어느 세기에서 만난 이의 마지막을 지키며 알약 제조법을 넘겨받았었는데.... 그 얼굴도 이제는 희미하다. - P33
꿈이다. 분명 꿈이다. 악몽이라는 걸 거야. 다시 눈을 감고 잠에 들어야지. 그리고 새로운 꿈을 꿔야지. 이상한 밤이야. 다시 눈을 꼭 감는다. - P17
남자는 주저앉은 채 무릎을 끌어안고 스르르 잠이 든다. - P11
그래도 여름 하면 스물두 살의 날들이 기억난다. 그때 나는 휴학을 했고 매일 자전거를 타고 카페에 갔다.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