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열두 살 아니면 기껏해야 열세 살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나를 우르네클로스테르로 데려갔다. 무슨 이유로 아버지가 자신의 장인을 방문했는지는 모르겠다. 두 남자는 어머니가 죽은 뒤로 몇 년 동안 만난 적이 없었고, 브라해 백작이 나중에서야 다시 돌아가 살았던 오래된 그 성에 아버지가 가는 일도 그때까지 없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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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인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 [초 한 대] 세 편에는 "1934년 12월 24일"로 창작일이 써 있습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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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놀고 싶어 - 풍차 지킴이 쏠의 모험 특서 어린이문학 5
조미형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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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장난꾸러기 ‘쏠‘에게 매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쏠, 장난 좀 그만 쳐!˝, ˝쏠, 다칠 뻔했잖아. 왜 그런 위험한 장난을 쳐!˝ 등등 입니다. 책 제목처럼 [맨날 놀고 싶어] 하는 ‘쏠‘은 숲속 동물들이 겨울 준비를 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재밌는 놀이는 없을까 고민을 할 뿐 귀찮고 하기 싫은 일들은 모두 미루는 날다람쥐랍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고 쏠은 벌써 한 달이 넘게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추워서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쏠‘은 나무집 위에 눈이 쌓이면서 들려오는 삐걱소리랑 연통에서 들려오는 삐걱소리를 들으며 눈을 털러 밖에 나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다음날 아침이 되면 눈은 녹으니까 괜찮을꺼야 라며 장작을 하나 더 넣고 오물오물 도토리를 까먹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딱! 예상하는 것처럼 쏠이 잠든 사이에 연통을 막아버린 눈 때문에 난로가 불덩어리로 변해 나무집 천장에도 불이 붙고 난롯가 옆 도토리들이 타면서 여기저기 불꽃이 튀어 집 안 물건에도 불이 옮겨붙었어요. 다행히 쏠의 기침소리를 들은 사슴이 달려와 쏠을 구해내고 멧돼지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무집에 붙은 불도 끌 수 있었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겨울을 대비한 개미와 다르게 놀기만 하던 베짱이가 겨울에 구걸하듯 개미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을 보면서 당연히 다음을 대비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야기가 끝나나 싶어 [맨날 놀고 싶어]에 주인공 ‘쏠‘이 놀기만 하고 대비 없이 맞이한 겨울에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대가 바뀌니 동화의 내용도 달라져,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불을 직접 사용하는 ‘난로‘는 위험하니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풍차를 세워 전기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스토리에 1차로 깜짝 놀라고, 자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풍차의 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동물들과 풍차를 세워두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매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편하다고 마구잡이로 사용한 에너지 때문에 정전이 되고 약한 동물들은 그로인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이 짧은 책 안에 실려 있다는 것에 2차로 놀랐습니다.

장난꾸러기에서 어렵고 힘든 ‘풍차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쏠‘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서로 돕고 사는 사회의 이야기, 에너지의 중요성과 관계, 용기있는 행동과 자기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이야기까지 들려줄 수 있어 자녀가 있는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말 짜임새 있는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감동입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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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이 태어났어. 풍차가 눈 때문에 잘 안 돌아가. 꼬꼬 집의 전기가 약해서 병아리들이 추위에 떨고 있어."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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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밤이 되어 녹초가 된 하인들 중에서 야번이 아닌 사람들이 막 잠을 청하려던 바로 그때, 크리스토프 데틀레프의 죽음이 소리를 지르며 신음을 했는데, 처음에는 함께 낑낑거리며 짖던 개들이 갑자기 조용해져서 드러눕지도 못하고 선 채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떨며 무서워할 정도로 오랫동안 끊임없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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