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고 한다면? 아니,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혼자 있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고서만 비로소 있는 것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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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기르는 부모님은 잘 아실 것입니다.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들어주는 귀, 믿어주는 눈빛, 이해하는 말의 온기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타인의 생각을 먼저 잘 듣고 해아려야 그의 마음을 열 수 있고 돌릴 수도 있습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혜량하는 태도의 온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돌아서지 앟는 것입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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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당신이 끝까지 남아 보통 때와 똑같이 완고하게 창문에서 떠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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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특서 청소년문학 35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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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하는 구형 로봇 ‘미래‘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100년 후의 삶이 책속에 나오는 모습일까 상상을 하고 있을무렵 유연히 ‘도시 공간과 건축‘을 주제로 한 유현준 교수님 강연을 듣고 이 소설을 쓰신 김영리 작가님은 도시 건축가의 상상속 미래 세계의 그 다음 세대까지 미리 갔다 오신게 분명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수탈의 시기와 전쟁으로 사회 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세계의 유래를 찾기 어려운 고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구 천 만의 ‘서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 서울의 인구 집약이 이뤄진 건 1960, 70년대 건설붐을 타고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대규모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구조가 마련 되었고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인적 자원이 산업화와 도시화를 부추기면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유럽보다 빠른 1990년대 정보화 사회, 2000년대 문화 사회를 거쳐 2020년대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과 전통, 혁신과 창의로운 시대로 한 발 나서기 위해 물류 이동의 수단인 화물 운송 차량들을 지하 통로 기반의 운송시스템을 만들어 이용하고 지표면 위는 공원과 같은 자연생태 공간으로 되돌려 휴식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도달해 있습니다. 소설 [로고]는 우리가 이제 만들어야 한다고 눈돌리는 그런 시설들이 이미 들어선 미래의 세상을 배경으로 신형 로봇과 유전자 조합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세상에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에서 발견 되면 폐기 되어야만 하는 구형로봇 ‘미래‘의 서울 구경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반에서 유일하다싶게 엄마가 보던 ‘종이‘책을 읽고 유전자 조합을 하지 않은 주인공 ‘인류‘가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이사 가는 사람들처럼, 가구나 냉장고 등 신고 후 폐기하도록 되어 있는 물품들을 남들 몰래 산에다 가져다 버리는 사람들처럼, 미래에도 인공지능 칩을 장착하고 고통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는 로봇들을 정식 절차에 의해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번호를 구분할 수 없도록 불로 지지고 로봇의 신체(?)를 토막내 고철에 섞어 버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 경복궁의 밤하늘 위에 구현한 ‘판타스틱 물의 도시‘ 영화를 감탄하며 보는 구형로봇 ‘미래‘와 구형인간 ‘인류‘, 그리고 인류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유전자 조합 기술에 의해 인류의 동생이면서 동급생인 ‘해림‘이 경복궁 앞에서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면서 [로그]가 그저 청소년들이 재미로 보는 SF소설이 아닌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인한 자연 재해가 옆집 불구경하듯 있어서는 안 되는 내 발등의 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100년 후의 미래 세대들이 여전히 지구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만 하는지 고민하면서 책을 덮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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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같은 시기에 쓴 [슬픈 족속]을 읽어보면 윤동주의 아픔이 더욱 슬프게 다가옵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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