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이도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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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년전 465광년에 이르는 광대한 우주가 만들어졌습니다. 빅뱅의 흔적으로 물질들은 우주 곳곳에 흩어지고 모아져 46억 년전에 물질들로 이뤄진 지구가 형성 되었습니다. 생명이 나타나고 사라지길 수없이 반복하다가 인류가 등장한 것은 700만 년 전입니다. 인류사에 첫장을 열며 현재의 인류가 또한번 도약을 위해 자세를 낮추는 과정에 기후위기와 전염병의 시련을 맞이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초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에서 앞으로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이후의 세상을 예견합니다. SF소설에 등장하는 기술들, 미래사회가 결코 허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실감을 합니다. 인류는 이미 생명을 창조하는 호모 데우스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고,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팬데믹 속에서 실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초연결이 손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세계가 미디어의 통로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읽은 켄 리우의 소설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에 등장하는 뇌에 담긴 기억들을 모두 디지털 세상에 옮겨 현실의 육체적 한계를 벗어나 영생을 하는 글을 읽을 때까지도 공상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이후의 세상은 그것이 실제 현실사회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특정 약물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운동신경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도핑 검사를 합니다. 공정해야하는 스포츠경기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강한 육체와 정신력을 위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시점이 된다면 이는 공정의 문제가 아닌 부의 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이미 정설처럼 굳어진 인류사를 다른 시각으로 구성한 점에 있습니다. 숲에서 두발로 서서 첫발을 내딛은 인류의 시작과 석기시대, 언어를 통한 소통의 시작, 은유와 환유를 매개로 종교ㆍ철학의 태동, 그리고 농경사회와 철기 시대로의 흐름속에서 시작 된 인류의 3대 재앙의 현실을 겪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굵은 물줄기를 따라 시대를 관통하는 직관력이 미래사회에 도래할 세상까지도 예측을 합니다. 그 덕분에 대안의 사회를 위한 준비를 지금 해야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의사, 인공지능 판사, 심지어 작가, 화가, 작곡가 등등 인간의 고유한 창조 영역이라는 예술 분야까지도 확대 되어 기존의 관념으로 그들의 작품을 판단하게 되면 인간이 만든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로봇의 세계 역시 지금은 단순한 업무를 하는 조작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들의 효율성과 비용대비 부대적 경비절감의 측면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면 사람의 완전고용은 사라지고 로봇이 처리 못하는 부스러기 일자리(고스트 워크)를 값싼 인간의노동력이 서로 차지하려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디지털 시대와 함께 곧 도래합니다. 막을 수 있는 흐름이 아닌 것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안의 사회의 가이드라인을 지금! 세워야합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미래사회를 더 빨리 생활 속에 침투시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소독을 한 안드로이드 만이 타국에 갈 수 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로봇, 인공지능과 함께 지구 전체의 생태계에서 서로 공진화를 하며 필요에 의해 우주로 눈길을 돌려 우주와의 공생 방안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안의 사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우주는 목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만이 삶의 목적, 의미를 찾습니다. 이는 동물과 인류의 차이를 만든 초석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 의미ㆍ목적이 우주에 없다는 말에 앞으로의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이 열리는 듯 합니다. 다소 비극적일지 모릅니다만 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다해도 우주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구의 가장 큰 환경파괴범이 인류라는 존재라면 지구는 자구책으로 빙하기에 접어 들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 자체 이지능력이 있다는 가정하에 그런 것이지만 우리가 만든 인공지능이 초지능을 갖게 되면 공상영화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가 범죄자(인류)들을 사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제를 알았으니 다가 올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의 사회 만들기의 시작점에서 한발 나아가야 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포기했던 편안함,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경험들을 매번 갈아엎는 방식을 지양하고 시대와 함께 살아갈 확고한 자기 의지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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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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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할머니의 세계여행 이야기라면 무엇이 떠오를까? 처음에 든 생각은 현실적이게도 ‘여행경비‘는 누가 준비했을까?였습니다. 그다음엔 예약을 하거나 결제를 위해선 언어가 문제가 안되나?하는 질문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 생각이 바로 해외여행을 가려면 제가 제일 먼저 고민하는 바입니다. 여행경비와 외국어, 외국어로 된 사이트들은 거대한 장막이 되어 그걸 해결해야만 나라밖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김원희 할머니,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린 저자는 느리더라도 천천히, 하고 싶은 여행은 가보는거야! 하면서 낯선이들에게 다가가고 타국에서 만나는 작은 인연들도 소중하게 여기며 호기심 많은 눈으로 70대가 할 수 있는데 뭘 망설이냐고 응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서도 아니고 체력적으로 3,4십대 못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관절약, 파스, 찜질팩을 꼭 챙겨야하고 장거리 여행일 땐 염색약까지도 챙겨야함에도 설레임 가득히 캐리어에 챙겨 한 달, 열흘, 5일 여행을 떠나고 그리곤 집에 돌아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스물한 살 청년의 도움을 받고, 조식 4.99파운드에 동네 사랑방 같은 펍을 즐길 줄 아는 그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책에 인용 된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문장 처럼 이책에서 만나는 다른 책 이야기에 또 새로운 갈림길을 발견하듯 즐거운 탐험이었습니다. 인생에 인연이 있듯이 책을 통해 다른 책을 알게 되거나, 저자의 시선을 통해 가려진 세상의 그림자들을 보게 될 때 그 글을 읽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곱씹어 봅니다.

김원희 할머니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인 스페인 순례길 소원도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서로서로 왕래하는 그런 날들이 오면 말입니다.

#진짜멋진할머니가되어버렸지뭐야 #김원희 #달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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