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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독서 - 오늘도 책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네이버 브랜드 기획자의 이야기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어쩌면 우리가 사는 삶 자체가 ‘기획‘의 연속일지도 모르죠.(22쪽)
이라는 글을 읽을 때까지도 [기획자의 독서]의 저자가 출판편집자 또는 도서 기획자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IT 관련 업종 이야기들을 읽으며 뭔가 출판사와 관련 된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닌건가 싶어 저자 양력을 보니 네이버에서 브랜드 경험 기획 담당을 하고 광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등의 브랜드와 마케팅 ‘기획자‘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니 책을 좋아하는 직장인 동료를 만난 것처럼 신기하고 반가워졌습니다.
저자의 기획력에는 ‘책‘, ‘독서‘가 큰 힘이 되었다는 글은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하니 책을 읽어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여겨지면서도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창조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겐 좀더 혁신적인 매체나 도구가 있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책을 읽다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당연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할 것이라는 오해와 얼리어덥터로 무수한 신세계 기계들과 친할 것이라는 오해가 독서를 구시대적인 문물로 추락 시키는 잘못을 저질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의 기획자인 저자는 일대 일의 만남보다 일대 다수의 강연이 오히려 부담이 적다고 말할 수 있는 내공의 소유자이면서 한편으로는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일을 좋아하는, 좋아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 책을 읽는 루틴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당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합니다. 어려운 것들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책을 읽고, 새하얀 스케치북에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가득 채우는 천재 크리에이터는 아니어도 기획자로서 뒤섞인 퍼즐 조각들로 멋진, 그러나 세상에 없던 창조물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 기획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읽고 생각하는 사람, 기획자의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이해‘와 공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제목을 수집하고 사모은 책 중에 원하는 것을 읽는다, 책의 본질은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읽는 경험‘을 위해 존재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처럼 독서에도 변주가 필요하다 등 많은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노하우를 독서와 연계해서 그야말로 쉽게 풀어놓으니 멀게만 느껴지던 직업으로서의 기획자가 평범한 이웃으로 멘토로 다가 옵니다.
필사를 통해 작품을 이해 하듯 필모의 과정은 글쓰기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획자 김도영님의 유쾌한 독서 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유익하게 제 삶에도 반영해 보려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방법의 기초에는 ‘독서‘가 답이라는 말로 책추천 하고 싶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