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나무가 우는 섬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둔 눈알‘ 민담을 모티브로 한 본격 미스터리ㆍ추리소설 [대나무가 우는 섬]과의 만남은 어쩌면 필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20년전 이야기의 힘을 믿고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민담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둔 눈알‘은 옛날 옛적에 아버지는 멀리 귀양을 떠나고 계모와 단둘이 사는 소년이야기로 시작 됩니다. 계모는 소년의 아버지가 병이 들었는데 산 사람의 눈알을 먹어야만 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효심 깊은 소년은 자신의 한쪽 눈알을 그자리에서 빼어 계모에게 주며 아버지에게 전해달라고 합니다. 계모는 눈알을 받아 비단 주머니에 싸서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며칠 후 계모는 또다시 아버지의 병이 워낙 중하여 눈알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고 소년은 남은 눈알을 빼서 계모에게 줍니다. 계모는 이번에도 소년의 눈알을 비단 주머니에 싸서 바늘 상자 속에 넣고, 앞이 안보이는 소년을 업고 나와 집에서 아주 먼 강가에 내다버렸습니다. 더듬거리며 돌아다니다 강물에 빠진 소년은 어떤 섬에 닿아 살아남았고 그 섬은 큰 대나무 밭이 있었습니다. (생략)
소년은 대나무 퉁소를 불어 살아남아 아버지를 만났고 소년의 효심 덕분에 아버지는 귀양에서 풀려났으며 계모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바늘 상자 속에 넣어둔 두 눈알을 아버지가 소년의 눈에 도로 넣으니 소년은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샤로니의 민담 따라 둥둥‘에서 발췌 (~12쪽)

소년의 억울함이 풀리는 계기가 된 대나무 섬처럼 ‘좋은 대나무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호죽도에 새로 생긴 호죽 죽향 연수원으로의 초대장을 받고 모여든 사람들이 있었으니 스물한 살의 물리학과 2학년인 대학생 임하랑과 가수로 활동 중인 스물네 살 김나리, 삼십대 중반의 웹툰 작가 이윤동, 비슷한 또래의 역사소설가 최혁봉, [탐사주간] 기자인 마흔 살 공치수, 동갑의 프로듀서 신만수, 대나무 공예를 하고 블로그 ‘샤로니의 민담 따라 둥둥‘의 주인장인 마흔두 살의 진정란과 일흔 살은 되어 보이는 조동일이 그들입니다. 이 섬에는 ‘눈알‘이 ‘혀‘로 바뀌어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는 여느 추리소설의 클리셰와 같이 이 대나무가 좋은 섬, ‘호죽도‘에서 맞이하는 살인현장, 그리고 이 섬에서 40년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과의 연결고리들을 내표하고 있습니다. 호죽도의 유일한 수사 인력인 경찰경력 2년의 권오규 순경과 밀실에 가까운 고립 된 섬에서의 사건은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쳐 갑니다.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다보니 스스로 탐정이 된 기분이 되어 트릭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송시우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을 합니다. 왜 이들을 초대 했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어떻게 그런 형태로의 살인현장이 만들어졌을까. 고민과 추측과 아마추어 같은 추리를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책은 범인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주요 목적도 드러나며 반전이랄 것은 없지만 속아넘아간 그 자리를 다시 찾아보는 해프닝은 오늘도 발생합니다.

한국 추리소설, 본격 미스터리소설과의 만남은 오래 기억 될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주는 교훈과 함께,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게 되었고 자신의 눈알을 빼서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려한 소년의 이야기처럼 이야기 속에 담겨진 또다른 메시지를 읽는 법도 엿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대나무가 우는 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나무가우는섬 #송시우 #장편소설 #시공사 #추리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본격미스터리 #장르문학 #미스터리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