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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평점 :
매해 연초에 ‘올해의 색은 무엇이다‘라고 발표를 하면 유독 그 색깔이 눈에 자주 띄기도 하고 올해의 ‘색‘을 기준으로 트렌드가 형성 되기도 합니다. 이미 ‘색(컬러)‘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색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니 [컬러애 물들다]를 읽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린 만났습니다.
이발소 회전간판 속에 색깔인 빨강과 파랑, 그리고 흰색에 대해서는 얼핏 옛날엔 이발소에서 외과 수술을 했었기 때문에 피의 색인 빨강과 치유를 나타내는 파랑, 흰붕대의 색깔까지 섞여 간판에 그려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달리 파란색이 정맥 핏줄의 파란색을 담고 있었다니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환부에서 나쁜 피를 빼내어 치료 한다는 사혈 치료를 이발소에서 행하면서 일부는 치료가 되기도 하고, 일부는 소독 되지 않은 기구의 사용으로 오히려 병이 악화되는 경우들도 있었다고 하니 어쩌면 삶의 활력소 넘치는 빨강과 죽음의 차가움을 담은 파랑, 그 경계를 이루는 하얀색 강 상징하는 것은 아닌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합니다.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의 로고에 유독 빨강과 노랑색이 많이 쓰이는 이유를 혹시 알고 계신가요? 케첩의 색깔 빨강과 머스타드의 색깔 노랑이라고만 생각했던 두 색깔의 조화는 식욕을 높이는 점도 있지만 온통 빨강과 노랑이 눈에 띄는 공간에서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딱 ‘패스트푸드‘스럽게 빨리 먹고 나가고 싶어지는 색이라 회전율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참 재밌습니다. 시각적인 요소로 인해 행동과 심적 부담감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정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이는 동식물, 곤충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일종의 자기보존 반응과 비슷합니다. 독이 있다고 알려진 화려한 빨간색 개구리는 온몸으로 내게서 멀어지라고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있습니다.
반면 파랑은 어떤가요? 푸른 하늘, 파란 바다, 시원한 바람 등 자연을 닮은 파랑은 신뢰의 색으로 전망 높은 회사, 안전성이 보장되어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주식이나 업종에 붙여지는 ‘블루칩‘(210쪽)이라 표현 되기도 하고 지금의 팬데믹 시대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이들의 증상을 ‘팬데믹 블루‘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가장 그리웠던 야구장에서의 응원을 떠올리면 각 구단마다 컬러가 정해져 있어 유니폼과 응원도구들이 같은 색으로 물들었던 날들이 그리워집니다.
무덤속 미라를 곱게 갈아 만든 색 ‘머미 브라운‘,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코치닐 색소, 가톨릭교회 소속 ‘카푸친작은형제회‘의 수도복에서 유래 된 흙색과 비슷한 갈색과 카푸치노 커피까지 정말 다양한 재료들과 유래된 이야기로 가득한 [컬러愛 물들다]를 읽다보니 색(컬러)은 자연인 동시에 인위적이며, 인문학적인 동시에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컬러애 물들다] 알아두면 쓸모가 있는 컬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흥미롭고 새롭고 즐거운 색채로의 여행은 온통 신기한 경험입니다. 책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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