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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평점 :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늘 불안합니다. 각박한 세상은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호구 취급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지친 사람을 상대로 상술을 부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앞뒤 가리지 않고 내맘데로 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가끔은 아무 의욕이 없어서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라면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을 통해 자가 진단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주변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걱정 한아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눈을 감고 있어도 쉴 수가 없고, 눈을 뜨고 뭔가 해보려 해도 자꾸 체념만 하게 됩니다. 푹 자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저는 의아해 합니다. 전 평소에도 잠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잠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어 그것이 불편하다고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깨어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고마워하다보니 ‘불면증‘이나 ‘잠을 잘 수가 없다‘라고 고민하는 분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저도 피로에 지쳐서 잠들려고 하는데 오히려 정신이 말똥말똥한 경우도 있어 불면증의 고통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잠이 안 오는 것의 이유를 찾겠다고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그 생각이 또다시 잠을 내쫓는 악순환을 몰고 오게 됩니다. 심리적 압박감, 환경, 약물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 ‘불면증‘을 겪는 이들 중 일부는 체온 조절의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증상이 사라진다는 글을 이 책에서 발견하고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심각한 심리적 문제인줄 알았는데 단순히 잠들기 시작할 때 온도가 낮아지게 만들면 해결 된다니 어딘가 좀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불면증을 없애기 위한 제일 기본 자세는 ‘졸리면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데 또 반박할 말은 없는 그런 처방전에 나름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들을 발견하고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방향과 방법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의 기초적 지식인 욕구이론에서부터 저자인 야오야오의 독특한 솔루션까지 잘 따라다니다 보면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술술 읽히는 책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추천합니다. 아무리 이 책이 재미있어도 뒤에 내용이 궁금해도 졸리면 자는 것을 더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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