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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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라고는 정말 1도 없는 사람이라 남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거나 , 일상적인 모임에서 간단하게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에도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두 배로 빨라져 얼굴은 빨개지고 호흡은 가팔라지는 사람이 저입니다. 말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도 하고 따로 배우지도 않았으니 생긴대로 살자 싶어 그냥저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긴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예쁘고 귀엽기만 하던 아들이 십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대화의 단절이 첩첩산중 만큼 깊어져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 고민하던 중 이 책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이 저에게로 왔습니다.

창피한 고백부터 하자면 어쩜 제 말투가 딱!딱! ‘나쁜 말투‘의 예시로 나오는지...그동안 이런 심각한 말투로 다행히 위기들을 잘 넘기며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대화는 상대방과 이야기를 이어 나가며 진행 되어야 하는데 보통의 제 말투는 절단신공 만큼이나 대화를 뚝뚝 끊어버리거나 상대방이 꺼낸 이야기에 대답을 하는 척을 하면서 결국 제 얘기만 늘어놓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은 상대방 대로 기분이 안 좋고 저도 딱히 대화를 통해 뭘 얻었다는 느낌이나 친밀감이 늘었다고 생각은 안 드는 상태가 지속 되었습니다. 같은 상황에도 조리있게,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제겐 ‘센스 있는 말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나쁜 말투‘를 내가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한 단계씩 고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로 나온 경우를 들자면 친구가 ˝나 부모님하고 싸웠어.˝ 하고 말을 하면, 나쁜 말투의 대답은 ˝아무리 그래도 어른들하고 싸우면 안 되지!˝ 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딱 아들이 친구랑 싸웠다고 말했을 때 제 대답과 어쩜 그리 똑같은지...반성 했습니다. 저도 정말 ˝친구랑 싸우면 안 되지.˝하고 말했으니까요. 이 말투가 일종의 우월감에서 상대를 판단하고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말투인 ˝왜?˝라고 단답형 의문문이 오히려 나쁘진 않다는 것에 충격을 먹고, 센스 있는 말투의 사람이라면 ˝뭔가 엄청난 의견 차이가 있었나 보구나.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았던 거야?˝ 하고 상대가 기분 나쁜 이유를 합리적으로 보충해주면서 담담하게 대화를 주도하는 게 필요하다는데 사실 마음속에 오은영 선생님이 빙의하지 않고는 심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뭔지는 알았으니 천천히 고쳐나가다 보면 온통 ‘나쁜 말투‘의 사례에서 좀 벗어나지 않을까...희망을 가져봅니다.

어쩌면 오해를 부르는 말과 이해를 부르는 말은 한 끗 차이 같습니다. 주고 받는 말속에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지, 주도권 싸움을 하더라도 상대방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말투,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며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지만 진심이 담긴 말센스가 타인을 이해하고 오해가 없도록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 책은 특별히 중고등학생 ‘아들‘과 말하다 화병날 것 같아 포기 선언을 한 ‘엄마‘들에게 추천 합니다. 읽으시고 제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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