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으로 찾아낸 사람이 장종욱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사진작가였다. ‘검은 땅의 사람들‘이라는 표제의 얄팍한 탄광 사진집을 낸 것이 그의 경력의 전부였다. 부장은 다시 한번 퇴짜를 놓았다. 아무리 휴먼 스토리라고는 하지만 너무 무명이라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