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뷰작인 [법의관]으로 출간과 동시에 에드가 앨런 포 상을 비롯한 5개의 주요 추리문학상을 휩쓴 퍼트리샤 콘웰이 창조해 낸 스카페타 시리즈의 첫장을 열어 봅니다. 2년 전 버지니아 주 법의국장에 임명 된 케이 스카페타 박사는 6월 7일 토요일 새벽녘에 끔찍한 악몽을 꾸었고 잠에서 깨어 멍한 얼굴로 어둠 속을 응시하다 울리는 전화벨에 왜 잠에서 깨어났는지를 떠올리며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새벽 2시 33분. 비가 내린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에서 새벽 3시 사이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네번째 연쇄 교살 사건의 피해자가 발견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마리노 경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수요일 밤에 공항에서 데려온 열 살 난 조카 루시와 오늘도 함께 보낼 수 없다는 사실에 그저 1층 손님방 창문을 바라보고 서둘러 사고 현장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두 달간 버지니아 주 주도인 리치먼드에서 발생한 네 건의 여성 교살 사건-첫번째 4월 19일(브렌다), 두번째 5월 10일(패티), 세번째 5월 31일(세실), 그리고 6월 7일(버클리 애버뉴 5602번지 로리 피터슨, 30세의 백인)-까지 동일한 악마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살해 된 나체 시신의 피해자들이 여성이라는 점 이외에 육체적 공통점이 없다는 사실이 범인의 행동 패턴을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정보유출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더욱이 로리 피터슨이 살해 당하기 전 911 전화 신고를 했으나 우선 순위에서 밀려 시신으로 발견 되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스카페타 박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데까지 다다릅니다. ˝‘다빈치 코드‘보다 재미 있고, ‘CSI‘보다 리얼하다˝라는 표현이 찰떡 같습니다. 소설 [법의관]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쓰여졌기에 미드 CSI 시리즈의 과학적인 수사과정을 볼 수는 없지만 작가 퍼트리샤 콘웰이 직접 부검에 600여 회 이상 참관하고 법의국의 컴퓨터를 분석했던 경험이 고스란히 들어있어 범인이 특정 되고 피해자들이 어떻게 살인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파악해 가는 동안 놀라운 짜임새에 그저 감탄을 하게 됩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 왜? 어떻게? 아마 대부분의 독자라면 [법의관]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스카페타 시리즈의 다음편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리얼한 범죄 스릴러로 강력 추천합니다. #법의관 #퍼트리샤콘웰 #유소영_옮김 #랜덤하우스 #추리소설 #범죄스릴러 #장편소설 #책추천 #스카페타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