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좁은 틈새가 가까스로 열리는 시간. 무언가 비어져나오는 찰라. 롤랑 바르트는 ‘하나의 사진을 잘 보기 위해서는 머리를 쳐든다거나 눈을 감는 게 좋다‘라고까지 말합니다. 그 말을 따라, 한 편의 시를 잘 읽기 위해서는 눈을 감는 게 좋겠다고 억지를 써 봅니다. - 10월 24일 에세이 중, (141쪽) -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