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붉은 흙을 한 줌 쥐고 구덩이 아래로 내려놓은 아버지의 관 위로 던졌다. 그러자 일꾼들은 일제히 양 옆에 파놓았던 흙을 삽으로 떠서 무덤을 메우기 시작했다. 관 위로 떨어지는 흙덩이들의 무거운 소리는 끝없는 구멍으로 새어나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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