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번역한 프로들도 많아. 프랑스에 체류하면서 한국으로 글을 써 보낼 때 경험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이거야. 프랑스에서 아무리 중요해도 한국 독자가 모르는 이야기는 할 수가 없잖아. 한국 독자들은 나이 많고 유명한 사람은 알아도 현역의 젊은 프랑스 작가는 잘 모른다고. 그러니 이미 유명해진 작가나 시인이 죽으면 쓸거리가 생겨. 자크 프레베르가 죽었다는데 너무 좋은 거야. 쓸거리가 생겨서....(62쪽) - P62